Q.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라는 싯구는 어떤 뜻인가요?
신경림의 시 '별'의 시작은 '나이들어 눈이 어두우니'로 시작됩니다. 우리 몸에 있는 눈(시력)이 어두워졌는데 '별'이 보인다고 표현해서 그 별이 눈(시력)으로 보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연에 보이는 '별'은 2연에서 하늘, 풀, 나무 사이에 보입니다. 자연의 모습에서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별이 보입니다. 우리는 3연을 통해서 이 시의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바로 '눈 밝아 보이지 않았던 별이 보인다.'라는 구절이 그 부분입니다. 우리 육신의 눈이 밝을 때(시력이 좋을 때) 보이지 않던 별이 인생의 마지막 마무리에 시점에서 보인다는 것입니다. 결국 '별'은 육체의 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이 밝을 때 보이지 않고 나이 들어 보이는 별은 오랜 시간 삶을 살아가다 보니 보이는 자연 속에서의 이치(원리), 그리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알게된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삶에서 깨닫게된 진리'가 '별'의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Q. 고전소설에서 페미니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는 무엇이 있나요?
조선 후기에 발전한 한글소설에서 주체적인 여성주인공들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박씨전, 홍계월전, 금방울전 등에서 영웅으로서의 여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남성들보다 뛰어난 지도력, 전투의 기술, 성취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조선후기 한글소설을 통해 당시 여성에게 기존 남성중심 봉건사회 속에서 주체적인 의식의 성장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춘향전의 춘향은 위의 영웅소설의 주인공과 같이 적극적인 주체성이 드러나지 않지만 남성의 결정에 의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것을 저항하는 모습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박씨전의 박씨가 추녀에서 변신을 하고 춘향이 결론적으로 봉건사회의 구조내에서 정렬부인이 된 것 등 한계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선후기에 봉건구조가 여전히 강력했던 상황 속에서 이런 소설이 나왔다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