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유 무역협정을 맺으면 관세가 전혀 붙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이치호 관세사입니다.FTA를 맺었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품목에 관세가 0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일단 협정마다 다르고, 품목마다 감축 방식이나 시기가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당장 없어지는 것도 있고,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것도 있고, 아예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도 있습니다. 관세가 면제되려면 그 나라에서 만든 물건이라는 걸 증명하는 fta 원산지증명서가 필요합니다.이게 없으면 FTA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자유무역협정은 무조건 면제가 아니라 조건부 감면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Q.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우리나라 유통 물류시장을 집중공략한다고 보도되던 데 그 속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
안녕하세요. 이치호 관세사입니다.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우리나라 물류망에 관심을 갖는 배경엔 몇 가지 계산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제품을 팔겠다는 게 아니라 물류 거점으로 우리나라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더 짙어 보입니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동남아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보니, 아시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전진기지처럼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소비시장 테스트 용도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이 빠르고, 경쟁도 치열해서 상품력이나 시스템을 시험해보기엔 좋은 환경이라 종종 프리미엄 테스트베드로도 불립니다. 결국 중국은 한국을 통해 전 세계 시장 진출전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Q. 말레이시아는 거의 두개의 나라 처럼 보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던데 어떻게 한나라로 운영이 되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이치호 관세사입니다.지도만 보면 진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 쪽 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 섬 쪽 사바사라왁 지역은 바다로 떨어져 있고 문화도 좀 다르다 보니 한 나라처럼 안 느껴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는 식민지 시절 영향이 큽니다. 영국이 각각을 따로 통치하다가 1963년에 말레이 연방을 만들면서 현재의 형태가 된 겁니다. 사라왁, 사바, 싱가포르가 합류했는데, 싱가포르는 나중에 독립했고요. 지금도 두 지역은 자치권이 꽤 강합니다. 이질적인 두 지역이 같은 나라 안에 있는 건 영국의 식민 통치 잔재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Q. 파리바게트 팥빙수는 왜 냉동우유를 갈아서 단팥과 인절미, 콩가루만 넣고 과일을 넣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이치호 관세사입니다.파리바게트 팥빙수에 과일이 빠진 이유, 솔직히 좀 아쉽죠. 예전엔 과일빙수도 있었는데, 요즘은 팥, 인절미, 콩가루 정도로만 구성된 걸로 보입니다. 블로그 후기를 보면 과일이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이유를 짐작해보면, 첫째는 원가 절감일 수 있습니다. 생과일은 보관도 어렵고 손질도 번거로우니, 대량 생산과 유통을 고려하면 빼는 게 효율적일 수 있죠. 둘째는 메뉴의 표준화입니다. 매장마다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려면 변수가 많은 생과일보다는 통조림이나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게 낫겠죠.이런 결정이 소비자 입장에선 아쉬움을 남깁니다. 더 다양한 토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결국, 맛과 가격, 효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