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으로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급성 경추 근육·근막염(소위 담 걸림)입니다. 수면 중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러운 근육 긴장으로 목 뒤 깊은 근육이 경직되면, 가만히 있어도 쑤시고 고개를 들거나 돌릴 때, 침 삼킬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드는 동작이 특히 아픈 것도 이 경우에 흔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통증이 한쪽에 국한되어 빠르게 악화되고, 휴식에도 전혀 완화되지 않으며, 삼킴 동작에서 깊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경부 심부 염증, 림프절염, 드물게는 경추 주변 감염이나 대상포진 초기(아직 발진 전)도 감별 대상이 됩니다. 고열, 오한, 팔로 퍼지는 저림이나 힘 빠짐, 말하기·삼킴 곤란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음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목을 억지로 움직이지 말고 중립 자세를 유지하고, 냉찜질 또는 통증이 조금 가라앉으면 미온 찜질을 짧게 시행합니다. 이미 복용한 소염진통제는 일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으나, 추가 복용은 용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사지나 스트레칭은 지금 단계에서는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통증이 아침까지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정형외과나 신경과에서 경추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열이 나거나, 통증이 목을 넘어 어깨·팔로 번지거나, 삼킴 통증이 계속 심하면 응급 진료 대상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