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달러 환율 1,400원은 최근 몇 년간의 추이를 볼 때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 자체로 경제 위기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 과거 환율 수준과 비교
-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500원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음
-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도 1,285원까지 급등했었음
- 역사적으로 볼 때 이례적인 수준은 아님
2. 환율 상승 요인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지속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 원화 약세 압력 지속
3. 경제 위기와 환율
- 외환위기 시 급격한 자본유출, 외환보유액 고갈 등으로 환율 급등이 나타남
- 그러나 현재는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아 보임
- 환율 상승이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성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려움
4. 환율 상승의 영향
- 수출 기업에는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부담
- 해외 투자 시 환차손 위험이 있으므로 환헤지 등 리스크 관리 필요
현 시점에서 환율 1,400원이 경제 위기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수준을 경험했고,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다고 볼 수준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정책 당국과 기업, 개인 투자자 모두 환율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