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커피는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커피가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커피의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아메리카노 기준 하루 2-3잔 정도의 커피 섭취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큰 해가 되지 않는 안전한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미국 심장협회에서도 하루 400mg 이하(커피 4-5잔 분량)의 카페인 섭취는 건강한 성인에게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고,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다른 위험 요인이 있다면 커피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이거나 고혈압 전단계라면 커피 대신 무카페인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금연,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