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은 왜 종이를 갉아먹는 것인가요?
쥐들이 책이나 돈(지폐)을 갉아먹는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실제 쥐가 그런 것을 갉아먹는지를 본 적이 없는데 쥐가 나무를 갉아먹는다는 말은 없잖아요? 그런데 왜 지폐, 책을 갉아먹는 것인가요? 이런 습성이 쥐들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요?
안녕하세요. 손국현 전문가입니다.
쥐라는 어원 자체가 갉는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할만큼 "갉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하 한쌍의 앞니로 음식 등의 물체를 갉아서 먹습니다. 앞니 끝의 두툼하고 강한 에나멜층은 매우 단단하여 강한 무기가 될 수도 있는반면에 , 그 뿌리도 튼튼하므로 지속적으로 자라게 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지 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1년에 10cm 이상이 자라기 때문에 쥐는 이 에나멜층을 갉아내고 마모시켜야지만 강력한 무기로써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목재부터 두툼한 종이까지 갈 수 있는 것은 모조리 갉아 내면서 이 앞니라는 무기를 날카롭게 단련 시킵니다.
우선 쥐는 갉기는 갉지만 음식외에는 먹지는 않구요, 이처럼 종이나 지폐를 갉는 이유는 그것밖에 없어서 갉은 것이고, 살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쥐는 지속적으로 자라는 앞니를 갈아야 하기 때문에 종이, 지폐, 책 등을 갉아먹습니다. 이는 앞니가 과도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상적인 구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나무도 갉아먹을 수 있으나, 종이나 지폐는 부드럽고 갉기 쉬워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쥐가 종이를 갉아먹는 이유는 주로 이빨을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쥐의 앞니는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이를 갈아줘야 합니다. 마치 우리가 손톱을 깎는 것과 비슷한 이치죠. 그렇다보니 쥐는 항상 무엇인가를 갉아먹는 습성이 있습니다. 즉, 종이 뿐만 아니라 주변 다양한 것들에 이빨을 갈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사포로 이빨을 갈는 것과 같아서, 앞니 길이를 조절하고 이빨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기 위함이죠.
만약 쥐가 이빨을 갈지 못하면 앞니가 너무 길어져서 먹이를 먹거나 물건을 씹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심하면 턱뼈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쥐는 종이를 갉아 작은 조각을 만들어 둥지를 짓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부드러운 종이 조각은 둥지를 따뜻하고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종이를 갉아 구멍을 내어 숨을 공간을 만들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근필 수의사입니다.
쥐는 이빨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갉아야 합니다. 자연에서는 나무나 풀을 갉아 이를 마모시키지만, 인간 환경에서는 종이나 지폐, 책 등도 갉을 수 있습니다. 책이나 지폐는 종이로 되어 있어 갉기 쉽고, 그 텍스처가 쥐에게 마모를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쥐가 나무를 갉아먹는 것과 유사하게, 종이를 갉는 것도 이빨을 관리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