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하게 된다면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1.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기업들의 생산비 상승 요인이 되어 수출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내수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2. 해외 투자 위축
환율이 급등하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자금이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 채권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가계대출 부담 가중
가계대출 중 일부는 외화대출 형태입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 이들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됩니다.
4. 교역조건 악화
수출은 늘어나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은 떨어져 교역조건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국민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1. 수출 기업 실적 개선
수출 기업들은 달러 표시 수출 대금의 원화 환산 금액이 늘어나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때 가능한 얘기입니다.
2. 해외 여행 감소로 인한 경상수지 개선
환율이 오르면 해외 여행 비용 부담이 커져 국민들의 해외 여행이 감소합니다. 이는 경상수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외국인 국내 소비 증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원화 가치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 됩니다. 관광, 의료 등 내국인 대상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종합하면 급격한 환율 상승은 부정적 영향이 크지만 순기능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환율 급등 충격을 완화하면서 수출 주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책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