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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때 들었던 폭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이젠 10년 전 이야기인데도 훈련병 동기생에게 들었던 말이 잊혀지지 않고 저를 계속 괴롭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논산훈련소로 입대했고 당시 제 분대 소대장 훈련병 동갑인 사람한테 들었는데요

평소 제가 어리버리하게 굴고 억울하게 보급품을 도둑맞는 일도 많았어서 그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었나봐요

제가 발음도 잘 안 들리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지금까지 그 문제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입대~수료까지 그 중간 지점부터 제가 대화에 끼려고 하면 틱틱대거나 스트레스 받는다, 폐급 새끼들 다 사회로 나가지 말고 석박사 하는게 답이다 등 주어없음으로 투덜투덜 대길래 혹시 나는 아니지?하고 물었을 때 "아 너는 아니지~" 이러길래 아닌가? 아니라면 아니겠지 싶어서 넘겼었습니다. 중간 지점부터는 날 별로 안 좋아하나 싶어서 말 안 걸었구요 그냥 일적으로 부딪힐 때만 같이 했던거 같습니다.

수료가 다가올 때 갑자기 분대원들이랑 한명 한명 악수하길래 저도 일어섰는데

저에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라고 해서 "그래.."하고 대답했고

수료날 마지막 점심식사 식당 앞에서 그 사람이랑 마주쳤는데 "너같은 폐급은 자대가서도 폐급일거야"라면서 폭언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여유로운 척 웃어 넘겼습니다.

화가 나기 보다는 내가 뭐가 부족했을까?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를 생각했거든요

자대에서는 이병~일병 3호봉까지는 일을 못했었다가 그 이후로는 일 잘했었습니다. 나름 인정도 받았구요 전문하사까지 하고 전역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가물가물한데 그 사람만큼은 이름, 당시 풍경, 들었던 폭언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지금은 첫 회사를 퇴사한 후 우울증을 앓다가 딛고 일어나 두 번째 회사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커뮤니케이션 부분과 인간관계를 잘 못해서 재계약 실패로 퇴사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도 폐급처럼 굴었나봐요

제가 그 사람한테 들었던 얘기를 아직도 이기질 못했단 생각이 들어서인지 그 말이 안 잊혀지네요

그때 나도 한마디 했었어야 했나? 얘기좀 하자고 따로 부를걸 그랬나? 난 뭘 그렇게 그 사람을 답답하게 했지? 난 아직도 그 사람이 한 말을 못 이겼나? 왜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했을까?

왜 이런 생각이 들까? 아직도 그걸 극복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등등 생각도 많고 괴로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능하다면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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