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후 늘어난 영토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고, 옛 고구려, 백제 땅을 통합시키기 위해 지방 제도를 새롭게 정비했다.
그 결과 옛 신라, 고구려, 백제 땅에 각각 3개의 주를 두어 전국을 9주로 나누었다. 상주, 양주, 강주, 웅주, 전주, 무주, 한주, 삭주, 명주 등이 9개의 새로운 지역 단위였다.
양주는 오늘날의 양산 지역, 강주는 진주, 웅주는 공주, 무주는 전라남도 광주, 한주는 경기도 광주, 삭주는 춘천, 명주는 강릉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수도인 금성이 동남쪽에 치우쳐 있는 것을 보완하고 새롭게 차지한 영토를 관리할 중심지를 마련했다.
소경이란 ‘작은 수도’를 뜻하는 말로, 제22대 임금인 지증왕 때 이미 소경을 설치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삼국 통일 후에 옛 고구려 땅에 2개, 옛 백제 땅에 2개, 옛 가야 땅에 1개 등 모두 5개를 설치했다.
금관, 중원, 북원, 서원, 남원 등이 통일 후에 설치한 소경들이다. 금관은 오늘날의 김해, 중원은 충주, 북원은 원주, 서원은 청주에 해당한다.
행정 구역을 나누는 것은 나라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데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에 도와 시, 군, 구 등의 행정 구역을 두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
신라의 행정 구역은 삼국 통일 이전인 지증왕 때부터 실시되었는데, 그는 전국을 주와 군으로 나누고 관리를 파견하는 등 중앙 집권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이렇게 기초를 닦아 놓은 덕분에 신라는 삼국 통일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출처 : 한국사 사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