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철학자를 철학사에서는 주로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분이 대단한 철학 저서를 쓰거나 하면서 최초의 철학자가 된건 아니구요, 단순히 최초로 "이 세계는 무슨 물질로 만들어졌는가?" 는 질문을 했고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만물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답변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인 호기심으로 보이기도 한 이 단순한 질문이 왜 최초의 철학적 사고가 되었냐면, 일단 당시에는 과학과 철학이 (철학이 애초에 없었으니 더더욱) 분류가 거의 되지 않았고, 철학이라는 것의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어떠한 사상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알고 있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질문과 그에대한 자신의 논리적인 답변이기 때문입니다. 즉 최초의 철학적 사고를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탈레스를 최초의 철학자라고 합니다.
탈레스의 해당 질문으로 인해 이후 수많은 고대그리스 철학자들이 만물의 근원에 대한 자신 나름의 답변들을 떠올렸고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고, 피타고라스는 수라고 했고 등등...), 이렇게 만물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은 근원을 찾는 "아르케"에 대한 탐구가 됩니다. 이후 철학사에서는 모든 요소들의 "아르케"를 찾아보려고 하죠.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고, 아름다움의 본질은 무엇이고... 등등의 질문들이 전부 "아르케"를 찾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