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우람한슴새216
우람한슴새216

최근에 인류가 술을 먹기 위해서 농경을 했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최근에 학자들에게 있어서 인류가 농경을 했단 근거가 술을 먹기위해서라는 근거가 상당히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근거가 궁금합니다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유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주장의 근거는 이스라엘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약 1만 3,700년 전의 돌절구 유적입니다. 이 유적은 농경의 시작 시기보다 이른 중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된 돌절구들이 곡물을 이용한 맥주 양조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인류가 식량 확보가 아닌 종교나 의식에 필요한 술을 얻기 위해 농경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실어줍니다.

  • 안녕하세요.

    네, 최근 고고학·인류학 분야에서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주요 동기 중 하나가 술이었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건 ‘술이 농경의 유일한 이유’라기보다, 곡물을 주식으로 하기 전부터 이미 발효 음료를 만들고 있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유는 ‘식량 안정 확보’하여 빵과 죽을 만들기 위해 곡물을 재배한 것이다라고 해석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는 초기 농경이 빵보다 발효 음료(맥주) 생산을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즉, 곡물 재배 = 안정된 술 공급이 필요해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고고학적 발효 흔적으로는 이스라엘 라케페트 동굴 (약 13,000년 전, 나투프 문화)에서 석기 표면에서 맥아(싹 튼 곡물)와 발효 흔적 발견되었으며, 정착 농경 시작 시점보다 2,000년 이상 앞서 발효 곡물 소비한 것입니다. 또한 빵보다 맥주는 덜 정밀한 분쇄와 가열만으로 제조 가능하기 때문에 곡물은 그냥 보관하면 쉽게 상하지만, 발효시키면 장기간 저장 가능하고 미생물 오염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초기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낮고, 비타민 B군·미네랄 풍부하고 알코올은 소량 섭취 시 기분 고양, 사회 결속·의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농경·정착 사회에서는 축제·종교 행사에 발효 음료가 중심이었다는 흔적이 다수 있습니다.

  • 사실 이는 생물학적인 부분보다는 고고학적인 발견과 사회문화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된 것입니다.

    터키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약 1만 2천 년 전, 농경이 시작되기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거대한 석조 건축물과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 그리고 발효된 곡물 찌꺼기는 대규모 축제가 열렸고, 이때 곡물을 이용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죠.

    또한 이스라엘의 라켈라 켈라 유적에서는 약 1만 3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효 곡물 가공 시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부터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초기 농경 시대의 유적지에서도 곡물을 빻는 도구나 곡물을 담아 발효시키는 용기 등이 자주 발견되는데, 이 도구들이 빵을 만들기보다는 술을 빚는 데 더 적합한 형태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보더라도 술은 사회적 모임과 의식을 위한 요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렵채집 사회는 씨족 단위로 흩어져 살았지만, 종교적 의식이나 축제를 위해 모였을 때 술을 공유하며 사회적 결속을 다졌고 이러한 대규모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술 공급이 필요했으며, 이는 결국 곡물을 재배하는 농경의 시작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죠.

    게다가 당시에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워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은 미생물 번식이 억제되어 물보다 안전한 음료였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맥주가 발전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 보고 있죠. 또한, 발효 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식량원으로서의 가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술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농경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