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가 오기 전에 달팽이들이 나타날까요?
주말 농장에 가서 정원을 가꾸면서 신기한 걸 발견했습니다. 비가 오기 전이면 어디서 나타나는지 달팽이들이 길에 우르르 나와 있더라고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도 않다가 비 오는 날에만 나타나는게 신기하더라고요. 달팽이들이 어떻게 비가 올걸 미리 알 수 있는걸까요? 혹시 습도나 기압 변화를 감지하는 특별한 감각기관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냄새로 비를 예측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비가 그치고 나면 또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데, 평소에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달팽이가 비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도 궁금해요. 몸이 말라버리면 안 되니까 습한 날씨를 기다리는 건가요? 다른 동물들도 날씨를 미리 아는 능력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환경의 습도 변화에 따라 살아남기 위한 행동입니다.
달팽이는 몸이 쉽게 건조해지는 동물입니다. 활동할 때 몸에서 점액을 분비하며 이동하는데, 건조한 환경에서는 이 점액이 빠르게 마르고 수분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달팽이는 습도가 높을 때 주로 활동하며, 비가 오기 전에는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입니다.
또한 습도가 높아지면 이동이 용이해지고 주 먹이원인 식물의 잎을 섭취하기 좋은 상태가 되고, 번식활동에도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되는 것도 이유입니다.
안녕하세요.
달팽이가 비 오기 전이나 비 오는 날 도로 위나 정원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생리적·환경적 이유와 감각 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달팽이는 피부가 매우 얇고, 몸 전체가 수분에 매우 민감합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서, 달팽이의 몸이 마르지 않고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때 달팽이의 피부와 촉수에는 습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 수용체가 있어, 습도가 오를 때 몸 밖으로 나와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야간이나 흐린 날, 햇볕에 노출될 위험도 적고, 수분 손실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 활발해집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무척추동물들이 기압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는데요, 비가 오기 전 기압이 떨어지면 이를 감지해 이동하거나 은신처에서 나오는 행동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달팽이는 외부 수분이 많은 상태에서 몸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데요, 마른 날에는 땅 표면이 건조해서 점액을 분비해도 금방 말라버리므로, 이동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탈수 위험도 큽니다. 반면, 비 오는 날에는 표면이 미끄럽고 촉촉해 이동이 훨씬 수월합니다. 게다가 비가 오면 포식자(특히 새)도 줄어들고, 어두운 환경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다시 건조해지면, 달팽이들은 돌 아래, 나무껍질 밑, 흙 속 틈이나 잡초 덤불 사이 같은 서늘하고 습기 있는 곳으로 숨어 들어가는데요, 이곳에서 점액으로 입구를 봉하고 일시적 휴면 상태로 들어가 수분 손실을 막습니다. 다른 동물들도 날씨를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실제로 많은 동물들이 날씨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요, 개구리는 기압 변화와 습도에 민감해 비 오기 전에 더 많이 울거나 활동합니다. 개, 고양이는 청각, 기압 감지 때문에번개나 천둥이 오기 전 불안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새는 폭풍 전 고도로 낮게 비행하거나 조용히 움직이며 은신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진화적으로 환경 변화에 먼저 반응하여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팽이가 비가 오기 전에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 때문입니다. 달팽이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하여 평소에는 돌 밑이나 땅속과 같이 습하고 그늘진 곳에 숨어 있다가, 비가 오기 전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들은 습도 변화를 몸으로 직접 감지하며, 젖은 환경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비를 좋아합니다. 다른 동물들 또한 기압 변화, 온도, 냄새 등을 통해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