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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참매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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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공학과 예술 중 어디에 속하나요?

건축과 예술이 굉장히 비슷한 말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집을 보면 저게 예술적인 건축품 이런식으로 표현이 되곤 하던데요... 건축이 공학에 가깝다고 봐야할지 예술에 가깝다고 봐야할지 좀 헤깔리네요... 인터넷서점에 인문학적 분류를 봐도 애매하게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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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건축을 하는 방식이나 공법 등은 공학입니다. 하지만 건축의 외적 내적 디자인은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건축 시 수평, 수직을 맞추고 채광 조절, 통풍, 동선 및 내부 구조 등에 대한 것은 공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 디자인 외부 환경과의 시각적 조화 등은 예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 디자인 시 사용하는 자재가 습도, 환경, 강도, 항상성 등을 고려하였다면 그것은 공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건축 자재를 고를 때 상기 부분을 고려하되 디자인 및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였다면 그것은 예술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은 공학과 예술이 융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영상, 음악, 문학 등이 합쳐진 종합예술이라고 하듯이 건축은 학문과 예술이 합쳐진 분야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물론 아주 특별한 건축물들은, 확실히 예술의 면모가 많이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단 대부분의 경우를 볼때 기술공학적인 것이 우선하고, 굳이 예술성이 많이 차지하는 것은 건축보다는 Interior나 이런 분야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실례로 우리가 크게 안전에 신경안쓰며 살아가는 아파트의 경우에도, 하부를 튼튼히 하기위한 Foundation작업, 지진을 잘견디게 하기위한 콘크리트 타설시 연결하는 구조, Roof쪽에서 물을 세지 않기 위한 효율적인 방수설계 등 공학적 설계나 이런부분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건축은 공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분야로 어느 한쪽으로만 분류하기는어력지만 목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능적 안정성과 구조적 계산, 재료와 시공 기술 등을 중시하는 측면에서는 공학에 가까우며 공간의 미학, 창의성, 상징성과 문화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측면에서는 예술로 간주됩니다. 실제로 건축 교육과 실무에서도 구조역학, 물리, 수학 같은 공학 지식과 함께 미술, 조형, 역사, 철학 같은 인문학적 감각을 함께 요구합니다.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우리 눈에는 매우 흔해 보이는 아파트단지도 아프리카 같은 먼 땅의 사람이 보면 예술적일 수 있고

    유명 관광지의 예쁘장한 주택가도 거기 사는 사람들에겐 평범한 일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건축은 둘 모두에 해당되며

    예술성여부는 건축가가 의도하는 바와 관측자의 주관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사실 세상에 완전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분야는 없어요

    건축으로 예를 들자면

    재료공학, 수학같은 당연한 이과적 지식은 당연하고

    디자인, 해당 지역의 문화에 대한 이해, 거주자의 심리 프로파일 같은 예술적,인문학적 지식또한

    활용되죠

  •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건축이 예술인지 아님 공학인지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도 아마 당연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건축은 예술과 공학 두 분야의 경계에 있는 종합 예술이자 응용 공학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건축의 예술적 측면을 살펴 보겠습니다. 건축은 기능적 측면(공간을 만드는 일)을 넘어 미를 추구합니다. 형태, 색채, 재료, 빛과의 상호 작용 등 여러 예술적 감각을 동원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미적 경험을 제공합니다("건축은 얼어붙은 음악이다"-괴테의 말로,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임을 밝힘). 또한, 건축가는 건축물 안의 사람들의 경험을 설계하고,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특유의 분위기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나 물의 교회 등). 그리고, 건축물들은 당대의 예술 사조와 철학을 구현하며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프랑스의 노트르담 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이탈리아의 판테온 등).

    다음으로, 건축의 공학적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건축은 무엇보다도 건축물 안 사람들의 안전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구조공학, 재료공학, 지반과학 등의 다양한 공학적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현대의 건축은 컴퓨터 기반의 설계 기술(BIM), 3D 프린팅,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 등 여러 공학적 연구와 발전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건축 공학은 주어진 예산과 시간 안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건물을 지어야 하므로, 공정관리, 품질관리, 원가관리 등의 공학적 요소 가 포함 됩니다.

    따라서, 건축은 예술과 공학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분야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물론, 예술적 고려없이 지어진 건물들이 있긴하지만, 그러한 건물을 우리는 "건축(물)"이라 이해하지 않고 "구조물"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예술성이 높은 영감도 건축적 지식 없이는 땅위에 설 수 없고, 매우 효율적인 건물도 미학적인 요소가 없다면 단순히 구조물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축은 공학적 토대위에 예술적인 가치를 더한 공간 만들기"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