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이 심해서 물을 많이 마셨다가 토를 해버렸는데 왜 그런건가요?
최근에 달리기를 하면서 너무 무리해서 뛰었는지 땀도 많이 났지만 갈증도 너무 심해서 물을 한꺼번에 엄청 마셨더니 그대로 토를 해버려서 혹시 왜 그런건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갈증이 심해 물을 급하게 많이 마셨는데, 결국 토하게 되셨군요. 이런 현상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 등으로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면서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물을 갑작스럽게, 그리고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위가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구역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위는 일정량 이상의 수분을 갑자기 받아들이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이를 배출하려는 반응으로 토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달리기나 운동 후에는 물을 천천히,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게 물을 많이 섭취하면 위에 부담이 가고, 이런 현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수분 보충은 필수지만, 적당한 양을 조금씩 차분하게 섭취하시는 것이 피로한 몸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위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들어오면 위가 급격히 팽창하며 미주신경이 자극될 수 있고 이에 따라 구토 반사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 운동 직후에는 소화기계로의 혈류가 줄어들어 위장 운동이 떨어지는데, 이 상태에서 한꺼번에 물을 많이 마신 경우 위가 부담을 못 이기고 역류성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가 급팽창하게 되면 위내 압력이 올라가고 운동 이후 식도괄약근도 이완되어 있어 쉽게 토하게됩니다.
갈증이 심하더라도 작은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고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자극이 덜합니다. 운동 직후라면 위가 안정될 때까지 5~10분 간 심호흡 이후 수분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운동 후 갈증이 심하다고 해서 물을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마시면 위에 갑작스러운 부담을 주게 됩니다. 위장은 일정량 이상의 수분을 한 번에 받아들이면 팽창하고, 그에 따라 불쾌감, 메스꺼움, 심하면 구토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뒤엔 위장도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물을 들이붓듯 마시는 건 위장에 더 큰 자극이 되죠
또한, 운동 후에는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격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그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찬물이나 물을 들이키면 부교감신경이 급격히 자극되면서 구토 반응이 일어나기도 해요. 쉽게 말해, 몸이 너무 급하게 달라진 자극에 적응하지 못해 토하게 되는 거죠
운동 후에는 갈증이 나더라도 조금씩 나눠서 천천히 물을 마셔야 합니다. 한꺼번에 500ml 이상을 급하게 마시는 것은 특히 피해야 하고, 전해질 손실도 고려해 이온음료나 물+소금을 적당히 섞은 형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장 상태 점검을 위해 병원 진료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을 한꺼번에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그 자체로 위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구역감이 생겨서 구토할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수분 중독이 발생하고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기면서 뇌부종이 동반되며 구토를 하게 될 수 있으며 그러한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