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과거와 실제 벌어진 과거가 다른 이유가 궁금해요.
뇌과학적인 측면으로 답변 요청드려요.
예를 들어 제가 생각하는 과거의 여행지에서 식당은 괜찮았고, 나쁘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당시 영상을 보면 너무 별로고 다시는 안와야겠다는 말까지 했더라구요.
어째서 과거의 기억을 뇌는 정확하게 끄집어내지 못하고 미화시키는 것일까요?
과거의 기억을 정확히 기억하기보단 미화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에게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작용을 합니다. 인간의 뇌는 특히 감정적으로 긍정적인 사건이나 순간들을 기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감정은 희미해지고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미화하는 현상은 '로지티브 리콜 바이어스'라고 불리며, 이는 우리가 긍정적인 경험을 더 잘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말씀하신대로 여러 심리학적 및 뇌과학적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먼저, 기억은 단순한 사실의 저장소가 아니라,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재구성되는 동적인 과정입니다. 우리의 뇌는 현재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과거의 기억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새로운 정보와 결합하여 기억을 수정하거나 강화합니다.
또한,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며, 특히 감정적으로 중요한 순간들은 더욱 강하게 기억됩니다. 긍정적인 감정이 연관된 기억은 부정적인 감정이 연관된 기억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자주 회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 강화'라는 현상으로, 긍정적인 경험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더욱 밝고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더 나아가, 기억의 ‘응고화’ 과정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데, 이때 기억은 다시 조직되고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억의 세부 사항이 생략되거나 변경될 수 있으며, 이는 기억을 미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종종 '기억의 궁전'과 같은 기억 기법을 사용하여 기억을 강화하고, 이러한 기법은 긍정적인 기억을 더욱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기억을 회상할 때, 긍정적인 측면을 더욱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측면을 완화시키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뇌과학적인 메커니즘은 우리가 과거의 경험을 더 긍정적으로 기억하도록 만들며, 때로는 실제 경험과 다르게 기억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뇌가 과거의 기억을 미화시키는 이유는 기억의 재구성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경험을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기억을 인출할 때마다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 상황, 감정 상태, 주관적 해석 등이 개입되면서 기억이 왜곡되거나 미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세부 사실은 망각되고 전반적인 인상만 남게 되는데, 좋지 않았던 기억보다는 긍정적인 기억이 더 선호되어 각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는 기분 좋고 긍정적인 기억을 더 강하게 저장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심리적,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인해 주관적인 기억과 실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로맨틱하게 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쾌한 경험을 잊고 좋은 기억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억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기억이 변형되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뇌는 동영상을 찍는 카메라같은 기계와 다르게
선택적으로 기억을 저장하고, 같은 화면도 주의가 집중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기억합니다.
뇌는 나쁜일은 오래기억하며, 오랜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편집되어 미화됩니다.
이런 기억이 미화되 매커니즘은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뇌가 기억하는 특정 상황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의 정도는
해당 사건의 평균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Peak-End Rule 이라고 하는데
좋지않았던 여행도 정말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뇌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여행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억은 부정확하기 때문에 과거에 트라우마처럼 생존에 위협이 된 심하게 나빴던 기억이 아니라면 뇌는 이를 좋은 기억으로 남겨 심리적인 안정이나 자존감향상을 유지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기억은 변화하고 희미해집니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기존의 정보와 연결짓는 인지적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의 기억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는데, 따라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강화하기 위하여 기억을 왜곡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현재상황과의 비교입니다.
과거상황을 회상하며 현재상황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상황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과거 상황들이 미화되며 좋지 않았던 기억들도 괜찮았던 기억으로 변환되거나 나름 나쁘지 않았던 기억으로 인식이 변화하기도 합니다.
굳이 현재상황이 아니더라도 미래상황을 예측하여 비교했을때에도 이와 비슷할 수 있습니다. 미래상황이 더 나아보이지 않았을 때 과거상황이 좋아보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가치관의 변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정말 나빴던 기억만이 강렬하게 나쁜기억으로 남고, 나머지 기억들은 그저 그렇거나 평범한 기억으로 남기려는 특성때문일 수 있습니다. 즉, 왠만큼 강력한 스트레스적 상황이 아닌이상 당시의 사소한 불편한 감정들은 삭제되고 평펌하거나 좋았던 기억들만 남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심리적인 요인이나 사회적인 요인, 분위기 등에 의한 과거나 현재의 판단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실제 행동한 일에 대해 왜곡해서 기억하기도 하고, 영화 속 장면들을 실제 사건이라고 혼동하기도 하는 등 기억의 오류는 종종 일어나며, 누구도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사람마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는 이유는 기억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억 왜곡은 '해마'라는 두뇌의 한 부위와 연관이 있는데요, 해마는 기억의 생성과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때 받아들이는 외부자극이나 정보는 해마에서 일차적으로 처리하고 나서, 정보들을 분류하거나 서로 연결해 이미 저장되어 있던 정보와 연관지어 보관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리의 뇌는 모든 정보를 다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만 골라 대략적인 과정을 기억에 남깁니다. 또한 기억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관, 학습 등에 따라 정보를 해석하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기억이 왜곡되어 저장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