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는 현재 석유결재에도 쓰이나요?
유튜브에서 사우디가 미국을 등지고 중국과 러시아쪽으로 손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달러에서 점점 위안화로 결재를 하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현재까지 달러로 결재해 왔는데
현재는 위안화도 석유결재가 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영길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중국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리는 협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과 양국 간 무역 거래에서 달러가 아닌 서로의 통화를 쓰기로 합의하고 SWIFT 대신 CIPS를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는 중국 정유 회사 룽성석유화학의 지분 10%를 위안화로 매수하기로 했다. 중국은 세계 각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늘리고 있는데 2021년 기준 긴급 대출의 90%를 위안화로 내줬다. 아울러 2021년부터 아프리카에 대외 위안화 센터를 세워 현지 금융기관에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원유 등 상품 시장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늘리며 ‘페트로 달러’에 대항하고 있다. 미국은 1974년 사우디아라비아에 군사 지원 등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원유를 달러화로만 거래하자고 제안했다. 세계 각국이 석유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비축해야 하는 ‘페트로 달러’ 시대의 개막이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페트로 위안’ 띄우기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유전의 40%를 차지하는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는 이미 원유를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참여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6만 5000톤을 상하이 시장에서 위안화로 거래했다고 밝혔다. LNG는 보통 달러로 거래하며 위안화 결제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에 전 세계 무역·금융 결제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아직 절대 규모는 미국 달러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증가 속도는 빠르다.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분기 60.8%에서 지난해 4분기 58.4%로 감소했지만 위안화 비중은 같은 기간 1.9%에서 2.7%로 상승했다. 세계 외환 상품 시장 결제통화 비중에서도 지난해 4월 현재 달러화가 88.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지만 위안화도 7.0%로 호주 달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위상이 이전만 못한 틈을 파고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블룸버그에서 비교 가능한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30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계속되는 재정적자로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주기적으로 상향하지 않으면 정부가 쓸 예산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 ‘디폴트’ 리스크도 되풀이되고 있다. 만성적인 ‘쌍둥이(무역·재정) 적자’다. 여기에 최근에는 은행발(發) 금융 불안도 가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현상이 달러 자산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나친 달러 패권에 신흥국에서도 달러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원자재가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다 보니 달러의 가치 변동에 따라 신흥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령 원자재 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수입 비용은 늘어나 무역적자와 국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미국은 이번에 러시아를 제재할 때 러시아 은행을 달러 결제망인 SWIFT에서 배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SWIFT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목도한 신흥국은 과도한 달러 의존도가 결국 자국 운신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체재로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고 있다.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창시한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가 세계 금융에서 너무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흥국에 그들의 달러 의존 리스크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미국 달러의 위상이 워낙 공고해 단기간에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만큼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당국이 매일 정하는 고시환율이라는 것 등 위안화가 갖고 있는 약점도 만만치 않다. 다만 유럽의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중국의 낮은 수준의 자본 개방도에서 역외 위안화 시장은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다극 통화 체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현재 러시아 원유의 경우에는 위안화로 결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사우디의 경우에는 아직은 위안화 결재가 결정된 상황은 아니나 사우디는 기존의 원유 달러결제 원칙을 달러외의 통화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수정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정진우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현재까지 석유거래에서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석유결제에서 달러 대신 자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제재와 금융시스템의 우위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중국은 "석유 결재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우디가 중국에 석유를 수출할 때 일부 결제를 위안화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석유 결제에서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며, 석유산업에서는 아직까지 달러 결제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석유결재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달러가 석유결제에서 더욱 강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입국들과의 경쟁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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