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기저귀를 갈았을 때 불편한 기억이 있었는지 어떤 부분이 불편했는지를 파악해주시는 것이 필요하겠는데요 아이가 엄마와 다툼이 있었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엄마와 소통이 잘 안되어 아이가 항상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갈 때 아빠와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 아빠와 같이 갈아주시되 엄마도 함께 옆에서 지켜봐주시면서
점차적으로 엄마와의 관계를 가깝게 나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머님 또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아이들이 특정 부모와 더 강하게 연결되거나 다른 부모를 거부하는 것은 흔한 현상입니다. 특히 27개월 정도의 나이는 독립심이 커지면서 자신의 감정과 요구를 표현하는 방법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엄마와 싸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더 많은 규칙을 느낀다거나, 엄마가 더 적극적으로 훈육하려고 할 때 아이가 반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는 아빠와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며 자기 뜻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있을 때는 자신의 요구나 감정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에게 거부당한다고 느끼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며 천천히 접근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며,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면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이 당연해서 항상 어른의 보살핌과 도움이 필요해요. 한편 부모님 입장에서는 육아가 체력적, 감정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는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양육자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아이의 욕구를 받아주고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하기가 한결 쉽지요. 하지만 좋은 양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양육자가 화가 나거나 피곤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 감정이 좋지 않을 때에도 아이가 양육자를 필요로 할 때에는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일관적인 태도로 아이의 욕구를 보살펴주는 감정조절 능력이 필요합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부모님이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이 아이에게 맞출 수밖에 없겠지요. 아이가 어른에게 맞추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