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두증 강아지 궁금합니다 . 약물치료로 해도 되겠죠?
씨티에서 뇌수두증 의심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뇌수두증에 관한 증상들은 전혀 현재 없습니다
그냥 노견이고 어렸을 때 아파서 선천적으로 그런거일까요?? 약물치료 무조건 해야되는거죠??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선천성일 수도 있지만 노령견이라면 치매증상으로 뇌의 위축으로 인하여 발생한 공동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https://diamed.tistory.com/215
치매 자가진단표이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뇌에는 뇌의 실질적인 기능을 하는 신경세포들이 있습니다. 이 신경세포들은 매우 정교하게 고밀도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한 두개골뼈가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있고, 그 안쪽은 다시 여러겹의 막으로 둘러싸여있습니다. 이 막 사이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흐르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뇌척수액은 정상적으로는 일정한 양만 흐르고 있지만, 이 뇌척수액이 흐르는 공간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게 되면(뇌척수액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늘든가, 뇌척수액이 흐르는 공간의 막이 늘어지는 등...) 뇌척수액이 뇌 신경세포 쪽으로 침투하여 압박을 주는데, 이게 바로 뇌수두증입니다.
뇌수두증으로 인해 뇌가 압박을 받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이는 뇌수두증이 발병해서 뇌를 압박하더라도, 운이 좋게 기억력이나, 균형감각을 건드리는 곳을 피해 신경과 별 관련없는 부분을 압박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한 번 발병한 뇌수두증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 더 큰영역을 건드리게 되고, 일정 임계가 넘어가면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아주 심각할 경우 생명유지에 관여하는 뇌간을 건드려 갑작스레 급사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일정 임계가 넘기 전에는 뇌수두증이 없어 크게 증상을 못느낄 수 있으나,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겉잡을 수 없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별 증상이 없더라도 뇌척수액이 과하게 생성되거나 저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가 선행적으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