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경수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 나라는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로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실이나 귀족계층에서는 동성이나 이성을 불문하고 근친혼이 행하여졌으며, 조선시대에서는 동성불혼과 함께 동성근친혼은 형벌을 과하면서까지 금하였으므로, 동성불혼의 법이 자리를 굳혔으나 이성근친혼은 여전히 행하여졌다.
신라시대에는 왕실에서의 동성 삼촌 내지 육촌간의 동성근친혼은 물론, 일반에서도 내 · 외 · 이종사촌자매간에 혼인이 행하여졌다. 특히, 신라시대 전체를 통하여 왕실에서는 이성간보다는 동성간의 혼인사례가 더 많았다. 고려시대에도 왕실 · 귀족들은 사촌간의 혼인을 금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동부이모형제자매(同父異母兄弟姉妹)간에도 혼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