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0~1980년대의 석탄 산업은 국가기간 산업중 하나였습니다. 지하 수십, 수백미터에서 전등 하나에 의지해서 석탄가루를 마셔가며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던 탄광의 마지막 장소가 바로 막장 이였습니다. 탄광 갱도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달리 버팀목을 세우기 전인 불완전한 구역이고, 사람 한 명이 기어서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 곳도 있는데 채굴 도중 무너질 위험이 높은 곳인데다가 산소가 부족하여, 거의 죽기 직전 상황까지 갔다는 경험담도 많기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막장은 갱도의 끝이므로 막다른 곳에 이름을 뜻한다는 해석, 막장에서 채굴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들고 고되어 당최 다른 살아갈 방도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다다르는 막다른 길을 뜻한다는 해석이 있으며, 파장 직전의 시장, 거의 막판에 와서 무질서한 시장을 빗댄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