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기덕 의사입니다.
대사적응 때문입니다. 월급이 줄면 월급에 맞춰서 생활비를 줄이고,
배터리가 조금 남으면 절전모드가 되는 것처럼,
칼로리가 줄면 몸에서는 기초대사량을 낮추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쉬고 있는 동안 소모되는 칼로리입니다.
인바디로 측정한 것은 그것의 예측값이구요.
실제로 몸에서는 칼로리 섭취가 줄면 더 많이 감소하게 됩니다.
체온을 낮추거나(그래서 약간 추위를 타기도 합니다), 심장이 천천히 뛰거나,
소화 속도를 늦추는 식으로 꼭 필요한 에너지 외에는 소모를 줄이는데요.
이것은 나중에 칼로리 섭취를 회복해도 잘 늘지 않아요.
1500칼로리로 맞춰도 몸은 800칼로리에 맞춰져서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게다가 여분의 칼로리는 다시 닥쳐올 칼로리 제한에 대비해 저장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체지방이 쉽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태는 5-6년이 지나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은 칼로리 섭취를 늘리시구요. 대신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체중이 다소 늘더라도 저탄수화물 식이를 오래 유지하면서 단백질을 늘리는 것이
대사적응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