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강아지가 사료를 안먹고 똥을 먹어요..
밥을 한참 잘 먹을때에는 똥에 관심을 좀 가지면 밥을 더 많이 줘서 괜찮아졌었는데요
사료를 바꾸고
부터 밥을 거의 안먹고 똥을 먹길래 원래 먹던 사료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근데 이제 밥먹는게 싫은지 원래 먹던 사료도 잘 안먹어요..
똥을 안보고있을때는 먹어치워서 걱정이예요
보고있으면 똥에 관심가지면 장난감으로 유인해서 얼른 치우거든요..
그리고 오줌에도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패드에 싸고 할짝거리고 있었어요...
이 모습도 종종 보이네요
밥을 하나씩 주면 먹긴 먹는데 입맛이 아예없는 것 같진 않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밥은 그래도 잘 주셔서 영양부족이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 스트레스나 변을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변 보면 바로 치워주시거나 계속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는 동물 행동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근필 수의사입니다.
우선 3개월령에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건 비교적 흔하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반려동물이 자신의 대변을 먹는 것을 식분증이라 합니다.
고양이는 드물고 개는 비교적 흔합니다.
주로 성장기, 어린 연령에서 쉽게 관찰됩니다.
식분증 자체는 대부분 건강상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비위생적이고 보호자분에게 심리적 거부감을 주죠.
식분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화효소 부족.
췌장의 문제 등으로 소화 효소가 부족해 식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영양 부족, 내부기생충 감염.
사료의 질이 낮거나 먹는 사료량이 부족하거나,
내부기생충의 감염으로 영양분을 빼앗겨 식분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호기심, 관심 끌기, 재미와 놀이.
유희적 행위의 하나로 식분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4. 스트레스, 욕구불만.
지루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일 때 식분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5. 기호성.
단순히 대변의 향과 맛이 좋아서 먹기도 합니다.
6. 증거 인멸.
대소변 훈련 시 야단치거나 체벌을 했을 때 식분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에 대변을 보면 안 돼."라고 야단칠 때 개는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대변을 보면 안 돼".
대변보는 행위 자체가 나쁘고 혼나는 행동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거죠.
혼나지 않기 위해 배변을 참거나 구석진 곳에 배변하거나 대변을 먹습니다.
대소변 훈련 시 오직 칭찬만 해주세요.
대부분 별도의 조치나 치료 없이 성장기가 끝날 때쯤 식분증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성장기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식분증을 보일 시 앞서 언급한 원인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고 교정과 실천을 해보세요.
예컨대 소화효소보조제를 급여해 본다.
질 좋은 사료로 교체한다.
사료량을 늘려본다.
구충제를 투약해 본다.
스트레스와 지루함을 줄여준다.
즉시 대변을 치우고 냄새를 없앤다.
식분증 보조제를 사용해 본다.
대소변 훈련 시 혼을 내지 않는다.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다른 증상까지 동반된다면(예. 체중 감소)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습니다.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책을 참고해 주세요.
반려동물 지침서, 매뉴얼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아플 때 필요한 다양한 필수 상식이 담겨 있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어미와 분리되고, 보호자가 어미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미가 같이 있었다면 어미가 새끼의 변을 "먹어서 치웠을" 것인데 그럴 어미도 없고, 보호자는 그 역할을 잘 이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방접종 3차 이상 진행되면 반려견의 최소 산책 횟수 기준인 매일 아침저녁 하루 2회 이상 각 10분 이상의 산책을 반드시 시켜주셔서 고통속에 "변을 먹어서 치우고" 있는 강아지의 고통을 덜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일단 소변이나 대변을 보면, 바로 치우시고 강아지에게 소량의 간식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소변과 대변을 안 먹으면 간식이 주어진다는 학습이 가능합니다. 또한, 사료의 경우 강아지마다 기호성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료를 조금씩 주셔서 맞는 사료를 찾으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