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해당 나이에서 유독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은
<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경우라고 보아야 합니다.
잘 자던 아이가 어느 나이 때부터 갑자기 잠투정이 심해지고
졸리면서도 수면을 거부하게 되는 경우가 이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는 원인은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가
<잠을 자는 것이 부모와 헤어져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한마디로 잠을 자기 전에 <분리 불안>을 느낀다고 보시면 됩니다.
헤어질 것 같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 떨어지기 싫은 마음 등으로
아이는 잠투정을 하면서도 잠을 거부하게 되는데요.
일단은 계속 안심을 시켜주시고,
엄마 아빠가 항상 네가 자고 있을 때도 너를 지키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힘드시더라도 당분간은 부모님 들 중 한분은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반드시 곁을 지켜주시고, 중간에 깼을 때도 즉시 가보셔야 합니다.
아이가 잠을 잘 동안에도 부모님께서 떠나지 않고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생기면
자연스레 잠투정은 줄어들 것입니다.
다만 이 시기가 그다지 길진 않을 테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