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감있는 답변을 드리고 싶은 배미애 영양사입니다. 저도 이제 중1이 되는 딸이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식생활관리가 참 어렵고 힘들죠. 매우매우 공감이 갑니다.
우선 따님의 성장상태가 다이어트가 고민이 되실 정도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다이어트를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 나이의 여자아이라면 초경도 시작했거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감량식이나 다이어트로 인해 철분과 같은 영양소의 부족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가 있어요.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여자 12-14세는 하루 약 2,000kcal의 섭취를 권장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쉽게 말씀드려서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더 많아야 체중이 감소가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섭취량을 잘못된 방법으로 줄이게 되면 한창 성장기에 이래저래 오히려 더 좋지가 않겠지요.
평소 따님의 식습관을 잘 파악해보시고, 간식이나 음료 등 가공식품이나 자극적인 맛의 편의식품 등의 섭취가 많다면 조금씩 횟수나 양을 줄여 나가시고, 조리법도 튀김류보단 구이나 찜류 같은 방법으로 변경해보시고, 미역, 곤약, 고구마, 바나나 등 쉽게 포만감이 들어서 보통 때보다 더 적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채소류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은 채소를 보통은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따님이 좋아하는 맛의 소스를 조금씩 섞어서 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초등학생과 같은 나이에 운동의 경우는 그냥 평범한 놀이같이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같이 자연스럽게 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계단 걸어 올라가기, 집 앞 공원걷기, 집안에서 음악 틀어놓고 같이 춤추기 등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