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는 왜 제작기간이 오래 걸렸나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있는데
파우스트는 그가 23세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완성을 83세에 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제작기간이 오래 걸린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772년 산문의 장면인 〈흐린날 들판〉의 집필로 시작되어 그 후 시인의 사망 직전까지 장장 60년에 걸쳐 그 완성까지 〈초고(初稿) 파우스트〉(1775, 1871 사본발견), 〈단편 파우스트〉(1790), 〈파우스트 제1부〉(1808) 및 〈파우스트 제2부〉(1832)의 4단계를 경과하여 지어졌다.
‘파우스트’란 르네상스기에 실재한 마법사(1480~1538)의 이름인데, 이를 핵심으로 16~17세기에 그 전설을 전하는 ‘민중소설’이 유포되어 이를 상연하는 극단이나 인형극이 탄생하였다. 괴테는 소년시절부터 이 이야기에 친숙하였고, 이를 소재로 이용하여 만일 인간이 외적인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자기의 의욕을 실현할 수 있다면 결국 어떠한 결과에 도달하는가를 묘사하고, 비록 이 세상의 죄는 범할지라도 내연적(內燃的)인 자기 확충의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그의 심정과 행동의 순수성으로 해서 신에게 용납된다는 반기독교적인 확신을 표시하며 구원의 계기에 유화적인 여성의 사랑을 삽입시키고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독일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파우스트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마지막 작업을 한 후 "이제 그만"이라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진정한 의미의 창작 과정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의 손에서 완성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현대문학의 특징으로 진정한 독서는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독자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수용미학적 관점'과도 연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