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랑 심리상담을 병행해야 할까요?
일단 저의 상황을 보면 우울하기보다는 요즘 드는 생각은 불안하고 공허한 마음이 계속 들고, 어떤 것을 하더라도 아무 감정이 안드는 것 같아요.
어렸을 적 당했던 트라우마와 마냥 편하지만 행복하지만 않은 가정환경에서 살며 항상 저를 지켜야했어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아빠와 동생들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곳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살아왔어요.
저의 아빠는 엄마의 대한 원망과 분노 등으로 인해 알코올에 빠지셨고, 술로 인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주 갈등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워 옷장에 숨거나 도망치고 했어요. 아빠 또한 저희를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늘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회피하는 성격을 갖게 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어요.
특히나 아빠의 갑작스러운 돌아가심으로 인해 아직도 저는 그걸 못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어요. 저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아빠의 원망과 함께 저 또한 아버지를 지켜줬으면 어떨까, 내가 조금 더 아빠를 봐줬으면 어떨까 라는 후회가 있어요. 또한 저를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 또한 가득하고요. 지금은 생각도 안나고 찾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에 언제까지 머물거냐.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너도 너 인생 살아야지. 그리고 제가 당했던 트라우마에도 이야기를 들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 머무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건 알지만 제 스스로 감정을 컨트롤 하기 어렵고 아직도 마음 속 한 구석에 원망과 분노 , 슬픔이 가득하여 헤어나올 수가 없더라구요.
하지만 요즘 스스로 제 모습을 보면 제 감정을 스스로 제어 하지 못하구나... 관계를 일방적으로, 극단적으로 끊는 모습을 보면 또 다시 제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그 시작이 또 멀게만 느껴지더라고요.
또한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과거의 사람들에게 화가 나 sns 메시지로 표출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생각해보면 정신과를 가야 할 것 같은데 용기가 나지 않고 약에 의존할까봐 두렵더라고요. 그리고 아직 실비 보험을 들지 않아서 가입 제한이나 영향이 있을까봐 꺼려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제 상황을 봤을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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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저 같으면 보건소 내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있다면 상담 신청 (정신과 전문의도 근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