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주기적으로 발작을 하는데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알고싶어요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데 약 2년전에 갑자기 발작을 하여 원인을 찾기 위해 MRI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명확한 이유를 못찾고 불명으로 판정되어 약을 처방받아 복용중입니다. 하루 2번 먹고 있지만 가끔 발작은 계속되고 있고 장기간 복용하는 약이 건강에 어떤 부작용이 될지도 걱정이 되는데 이런 경우 발작을 하는 정확한 원인을 알수 있는 방법과 치료는 가능한지, 그리고 장기간 약복용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주치의와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MRI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 발작환자는
"MRI에서 아무런 이상 병변이 없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하여 "간질"이라고 최종진단하고
이 간질에 대한 컨트롤을 위한 약물 처치를 평생하게 됩니다.
물론 그 "간질"의 원인은 세포학적 수준의 신경 전달체계의 이상에 의해서 유발된다, 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고
기저의 유전성, 환경성, 면역성 이상의 가능성을 모두 원인으로 보지만 대부분은 유전성 이상으로 보는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뇌과학이 많이 발달하여 있지만
인간이 아직 뇌에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은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의 지식뿐이지 그리 많이 파악된 상태는 아닙니다.
즉, 간질로 진단은 하되 그 간질의 원인은 아직 불명이며 그렇기 때문에 완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사람에서도 그래서 간질은 완치 불가한 관리의 질환으로 여깁니다.)
원인은 모르지만 경련을 조절하는 방법은 있는 상태라면 약물을 복용하는게 옳습니다.
왜냐하면 한번의 경련은 경련 그 자체의 작용으로 인하여 실제 정상적이던 다른 뇌세포도 손상을 주기 때문에 경련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물을 조절하는게 장기적이고 추가적인 뇌 손상을 막을 길입니다.
특히 약을 먹이고 있음에도 간혹 경련을 한다면 약물의 농도가 낮은 상태라는 의미이고 이렇게 한번씩 경련이 있을때마다 뇌손상이 일어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새롭게 발생한 뇌손상이 또다른 경련을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물론 걱정하시는것처럼 평생 약물을 먹고 살아야 하는 질환이며
이렇게 평생 약물을 먹고 지내게 되면 간손상을 대표로한 몇몇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하셔야 합니다.
재생이 잘되는 간세포 중 일부 손상을 일으키는 약물 농도를 늘리고 뇌세포를 지킬지,
죽어도 다시 재생하는 간세포좀 보호하겠다고 한번 죽으면 재생이 거의 되지 않은 뇌세포를 죽여 더 심한 경련을 유발할지...
주치의와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다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보호자분이 듣기에 거북하더라도 명확하게 상황을 설명해 줘야 하는데
보호자분의 기분과 감정을 너무 고려해서 현실과 팩트를 전달하지 않은 듯 합니다.
개관적이고 내정한 과학자로서의 수의사 직분에 어긋나 감정에 휩쌓인 인간으로 대했으니 이성적이어야 하는 수의사로서의 자격 미달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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