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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마가 AD 476년 멸망하였지만 1000년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로마의 큰 역량입니다. 그런데, 동로마는 395년 비잔티움으로 동서로마가 분열되고, 1000년 이상, 로마 건국에서 부터는 2000년 가량 유지한 제국입니다. 이렇게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동로마의 저력은 무엇일까요?
첮째, 제국의 계속된 개혁입니다. 서로마가 망하고 150여년 뒤 헤라클리우스 1세(재위610-641) 황제가 ‘빵과 서커스’를 없애는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가이우스 그라쿠스가 BC 123년 만든 곡물법은 여러 변화를 거쳐 이때까지 로마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해 왔으나 재정난에 봉착합니다. 헤라클리우스 1세는 그 절약한 예산에 교회로부터 징수한 전쟁 비용을 더해 군사력을 강화해 속주들을 되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군관구제와 둔전병제입니다.
두번째, 황제권을 강화하였습니다. 동로마 제국은 동방적 전제 군주제를 수용해 황제권을 강화하였으며, 교회의 수장까지 겸하는 황제 교황주의를 채택해 황제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동로마 제국의 수도인 비잔티움은 동서 교통의 중심지로서 상공업의 발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마가 노예를 바탕으로 라티푼디움 경영의 유지가 불가능하고, 상업이 쇠퇴해 갔습니다. 그러나 동로마는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지역에 있어 오래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