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하던데...
오늘자 뉴스를 보니 학생들이 위인 이라는 단어의 뜻도 모른다고 하네요..
문해력 수준이 표본조사 도입 이후 가장 낮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느끼는 선생님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게 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학생들이 독서량은 훨씬 많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여러가지 경로로 독서를 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독의 독서법의 허점이 제대로 문장을 꼼꼼히 읽고 그 속의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가며 정독하는 것이 아니라 피상적으로 읽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아이들이 SNS등 단편적인 매체를 접하며, 인터넷언어 등에는 밝으나 일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주요 어휘력은 저하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위인'이라는 단어까지 모르고 있는 학생이 있다는 것은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위인전도 읽고 수업시간에 나라를 빛낸 위인 등 자주 나오고 접하는 말인데 모른다는 것은 몇 학년을 대상으로 물어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극히 드문 경우로 판단됩니다.
정말 심각한 경우 부모가 학교에서 온 알림장 내용에 견학 프로그램이었던가 참여하는데 점심식사를 뜻하는 '중식'이라는 말이 들어가자 메세지인가 전화로 학교로 연락하에 '우리 아이는 중국음식 싫어한다고...' 불만을 제기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최근 학교에서 한문 교육을 안하다 보니 한자어 표현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이유일 듯 합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 단어가 많으므로 한자어 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저는 20년째 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강의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 문제는 여러 미디어에서 지적해오고 있고, 여러 많은 예시들이 존재하므로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문해력 저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 문해력 저하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입니다. 모르는 단어, 표현 등에 노출이 될 때,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그 단어나 표현을 학습하여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만 쓰는 표현, 실생활에 쓰지 않는 표현 등으로 그러한 표현들을 경시하고, 학습하려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본인이 들어보지 못한 표현에 대해서 없는 말이라거나, 지어낸 말, 혹은 잘못된 말 등으로 치부하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모든 아이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아이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책 보다는 시각적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시각적 미디어 중에서도 긴 시간을 할애하여 무언가 한 덩어리의 내용을 보여주는 컨텐츠보다 단시간에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숏폼의 소비로 인해, 아이들이 새로운 단어나 표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보는 미디어와 그 미디어에 노출된 또래 끼리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표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다보니 그러한 것들에 대한 욕구가 느껴지지 않게되고, 자연히 학습도 경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라는 현상의 원인이 되는, 새로운 것(표현)에 대한 아이들의 무관심과 경시, 그리고 또 다시 그것의 원인이 되는 단순 미디어에 대한 과도한 노출의 문제는 반드시 우리 사회에서 다루어져야 할 큰 문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요즘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스마트폰, SNS, 유튜브 등 영상 중심의 디지털 매체 사용이 늘어나면서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험이 줄었고 그로 인해 문장을 깊이 있게 해석하거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약화되었습니다. 또한 독서량 감소는 어휘력과 사고력, 추론 능력의 저하로 이어졌으며, 입시 위주의 교육은 글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표현하는 훈련보다는 정답을 맞히는 기술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점점 단순화되고 신조어나 이모티콘 사용이 많아지면서 복잡한 문장 구조에 대한 익숙함도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글을 직접 써보는 경험이 부족해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문해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