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무역거래에서는 수출국 통화표시 가격과 수입국 통화표시 가격 간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환율'이라고 합니다. 환율변동 위험 및 환차손익 부담 문제 때문에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초기단계부터 현지통화로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며,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우리나라 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저하되어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현상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경제·금융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 섰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 후진국의 면모를 보이는 것들도 많이 있어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는 기업들의 낮은 배당 성향 등 주주 환원 미흡(43%), 산업 구조 측면 등에서 기인하는 우리 기업의 낮은 수익성․ 성장성(36%), 지배 주주 사익 추구 등 기업 지배 구조 취약성(14%) 등이 지적 되었지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쉽게 고쳐질 수는 없고 한 개인이 잘한다고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의식 구조가 개선 되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증시가 다른 국가들의 증시에 비해서 큰 상승을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크게 2가지를 들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의 분단 국가로서 언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볼 때는 전쟁의 발발 리스크가 있어서 동일한 이익률이나 혹은 더 높은 성장을 하는 기업이 있더라도 회사의 본사가 한국에 있는 이상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되다 보니 이러한 리스크가 반영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게 됩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특유의 재벌 문화를 들 수가 있는데, 가족 세습의 경영 방식으로 인해서 현재는 오너의 뛰어난 경영으로 확장되는 회사라고 할지라도 향후에 세습이 되어서 그 후세가 경영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들이 반영된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전문 경영인을 통해서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가족세습 리스크가 적은 편입니다.
*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후진적인 기업 지배구조, 주식 투자 등에 부정적인 문화, 보수적 국민성(공무원 O, 창업 X)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며, 어떻게 보면 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으므로 오히려 우리나라 시장이 미래 기회가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주가-장부가 비율(PBR)이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낮은 현상을 지칭합니다. 45개국 32,000여개의 상장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존재하고 최근 10년(2012년-2021년) 기준으로 한국 상장기업의 주가-장부가 비율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69% 수준에 불과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시점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나타나며, 의료 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관찰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주환원 미흡, 낮은 수익성과 성장성, 취약한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