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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참매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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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정말 뉴트리아를 제압해서 사냥할 수 있을까요?

수달이 우리나라 습지대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니까 같은 강한 육식동물인 가물치와 메기, 배스와 황소개구리, 백로와 왜가리도 제압할 수 있을 만큼 사나워졌잖아요.

외래침입종인 뉴트리아를 이길 동물이 삵이나 너구리만으로는 너무 약하죠.

뉴트리아는 사계절 내내 변하는 환경에 견딜만큼 적응력이 엄청 강하고 다른 동물이 자기 영역에 들어오는 일에 민감할 만큼 집착을 해요.

만약에 우포늪이나 낙동강에 수달을 풀어놓으면 뉴트리아를 쫓아가서 잡은 뒤 몸놀림으로 제압해서 이길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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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수달(Lutra lutra)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에서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는 포유류입니다. 육식성이며, 민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조류, 심지어 작은 포유류까지 사냥할 수 있는 민첩하고 지능적인 포식자입니다. 특히 수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사냥 기술은 탁월하여 다른 육식성 어류나 조류보다 더 폭넓은 먹이 선택권과 높은 포식 효율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뉴트리아(Myocastor coypus)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외래 침입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해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식성이 강하며 주로 식물의 뿌리, 줄기, 수초를 먹고 살지만, 생태계 내에서 지하 굴을 파고 서식지를 파괴하며, 수초 군락을 급격히 줄이거나 수로 구조를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큰 피해를 줍니다. 몸집이 크고, 영토 의식이 강하며, 번식력도 매우 뛰어나 퇴치가 어렵고, 기존의 육식성 포식자(너구리, 삵 등)로는 효과적인 천적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수달이 뉴트리아를 제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의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관찰 및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달이 성체 뉴트리아를 사냥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확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달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크기가 크거나 위험한 상대와는 충돌을 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뉴트리아는 체중이 5~9kg에 달하며, 성체 수달과 체격상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특히 수달은 물속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교전이나 공격적인 포유류와의 충돌은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둘째, 뉴트리아는 집단 서식과 예민한 경계 반응, 그리고 빠른 도주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단독 행동을 하는 수달이 사냥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달은 보통 기회적 포식자(opportunistic predator)로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높은 사냥감을 선호합니다. 뉴트리아처럼 저항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포유류를 굳이 노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수달은 주로 어류와 수서 생물 중심의 식성입니다. 이에 비해 뉴트리아는 육상 기반에서 식물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 영역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입니다. 즉, 생태계에서 직접적인 포식자-피식자 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서식 공간을 둘러싼 간접적 경쟁이 더 큽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수달이 어린 뉴트리아를 포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예: 미국, 유럽)에서는 수달이 작은 포유류나 조류의 유생을 포식하는 사례도 관찰되었으며, 생태적 압력이 크거나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 다양한 먹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달은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포식자이지만, 성체 뉴트리아를 적극적으로 제압하거나 사냥하여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포식자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현재까지의 과학적 견해입니다. 따라서 뉴트리아 같은 대형 외래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관리 및 포획 정책과 함께,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의 다양한 생물학적 요소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수달은 주로 물고기 게를 먹지만, 크기가 작은 새끼 뉴트리아는 포획 가능해도 성체는 너무 커서 제어에는 한계가 있답니다.

  • 수달이 뉴트리아를 사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먼저 수달은 말씀하신대로 뛰어난 사냥기술을 가진 사냥꾼입니다. 특히 물속에서 엄청난 속도와 민첩성을 자랑하는데, 주로 물가에서 서식하고 활동하는 뉴트리아는 수달이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달은 자신보다 큰 먹이를 제압할 수 있는 힘과 집요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뉴트리아나 약해진 뉴트리아는 수달의 사냥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수달 또한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한 동물인데,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달이 뉴트리아를 단순한 먹이뿐 아니라 경쟁자로 인식하고 제거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뉴트리아도 강한 동물이고 수달과의 싸움에서 항상 수달이 이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특히 성체 뉴트리아는 덩치가 커서 수달에게도 쉽지 않은 상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포늪이나 낙동강과 같은 넓은 습지에 수달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며 개체 수가 늘어난다면, 뉴트리아의 개체수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수달이 뉴트리아를 사냥하는 것은 가능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일은 아니며, 주로 새끼나 약한 개체를 대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뉴트리아는 수달보다 몸집이 크고 방어 능력도 있어 정면으로 제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수달만으로 뉴트리아 개체 수를 조절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달이 뉴트리아를 사냥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나 연구 결과는 아직 부족하지만, 일부 관찰에 따르면 삵과 같은 다른 토종 포식자가 뉴트리아를 공격하는 사례는 확인된 바 있습니다. 수달은 일반적으로 어류, 갑각류, 양서류 등을 주식으로 하며, 뛰어난 사냥 능력으로 수생태계의 상위 포식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뉴트리아와 서식지가 겹치는 경우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있고, 먹이가 부족할 경우 어린 뉴트리아를 공격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존재하나 명확한 근거는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