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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지호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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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전문가
서울대학교
Q.  오골계는 닭의 뼈가 검다고 해서 오골계라고 하는데, 어떤 품종이고 우리나라 토종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오골계는 피부와 뼈, 살이 검은 색을 띠는 독특한 닭으로, 예로부터 약용 가치가 높다고 여겨져 귀한 보양식 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삼계탕이나 백숙처럼 몸을 보하는 음식에 자주 쓰였으며,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사용하는 닭으로도 유명합니다. 오골계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품종이지만, 우리나라의 오골계는 ‘우리 토종 품종’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요, 학술적으로는 ‘검은 실크 닭(Black Silki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중국 남부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전래되어 우리 환경에 맞게 토착화된 품종입니다. 특히 한국의 오골계는 일반 실크 닭보다 더 작고, 체형이 단단하며, 육질이 쫀득한 편이고, 한약재와 함께 끓였을 때 영양가가 높다고 알려져 있어 오래도록 한방 보양식에 쓰여 왔습니다. 뼈까지 검은 색을 띠는 이유는 멜라닌 색소의 영향으로, 이러한 특징은 유전적으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오골계는 단순히 외래종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의 문화와 식생활에 뿌리내린 우리 고유의 재래닭 품종 중 하나로 간주되며, 오늘날에도 전통적 보양식 문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사막은 왜 강수량이 적은 지역일까요? 바람, 지형, 기압 등 어떤 기후적 요인이 사막 형성에 영향을 줄까요?
안녕하세요. 사막은 강수량이 매우 적고 건조한 지역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비가 적게 오는 이유는 여러 기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기압대의 영향이 큽니다. 지구의 적도 부근에서는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고, 위도 30도 근처에서는 그 공기가 냉각되어 내려오는데, 이 하강기류 지역은 공기가 건조해져 비가 내리기 어려운 고기압 지역이 되는데요, 이 고기압대가 자리잡은 지역에 대표적인 사막들이 많이 분포합니다. 둘째, 지형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맥을 넘는 바람은 바람이 부는 쪽(풍상면)에서 비를 내리고 나면, 산맥을 넘어간 반대쪽(풍하측)은 건조해지는 비그늘(rain shadow) 지역이 됩니다. 미국의 모하비 사막이나 남미의 아타카마 사막이 이런 예입니다. 셋째로, 해류의 영향도 있습니다. 찬 해류가 흐르는 해안 지역은 공기가 냉각되어 수증기를 머금지 못해 강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해안 사막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혹독한 환경에서도 생명체는 살아가는데, 이는 놀라운 생물학적 적응 덕분입니다. 사막의 동식물은 물을 절약하거나 저장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예를 들어 선인장은 두꺼운 표피와 가시로 물 손실을 줄이고, 내부에 수분을 저장합니다. 사막여우(페넥여우)는 큰 귀로 체온을 조절하고, 낙타는 지방이 저장된 혹을 통해 에너지를 유지하며,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미생물이나 곤충은 밤에만 활동하거나 모래 속 깊숙이 숨는 등,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막은 기후적 조건은 척박하지만, 생물들의 놀라운 적응력을 통해 생명이 유지되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Q.  거북이 보다 오래사는 동물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거북이는 분명히 매우 장수하는 동물 중 하나로, 특히 갈라파고스거북 같은 일부 종은 150~2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보다 더 오래 사는 동물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그린란드 상어(Greenland shark)가 있는데요, 이 상어는 북극 해역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데,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고 수명도 길어, 최대 4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약 392년 된 개체가 확인된 적도 있습니다. 또한, 조개류 중에서도 놀라운 장수 기록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연조개(Ocean quahog, 학명: Arctica islandica)는 5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실제로 발견된 개체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7년 된 것으로 확인되었고, 과학자들은 그 개체에 '밍(Ming)'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일부 극지방의 심해 해양 생물이나 극단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생물들 중에는 대사 속도가 극도로 느려 오랜 수명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거북이는 분명히 장수하는 동물이지만, 그린란드 상어, 아이슬란드연조개와 같이 거북이보다 훨씬 더 오래 사는 동물도 존재합니다. 이들은 보통 대사율이 낮고 성장 속도가 느리며, 외부 자극이 적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장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Q.  생물이 숨을 멈출때 세포는 언제까지 살아 있나요?
안녕하세요.생물이 숨을 멈춘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세포가 동시에 죽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숨이 멎은 직후에도 일부 세포는 일정 시간 동안 살아 있습니다. 이는 세포들이 각자 보유한 에너지와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숨이 멎는다는 것은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는 뜻입니다. 세포들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산소 공급이 끊기면 세포는 에너지를 더 이상 충분히 만들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뇌세포처럼 에너지 소비가 매우 많은 세포들은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몇 분 내에 손상되거나 죽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뇌세포는 산소 공급이 끊긴 뒤 약 3~5분이 지나면 비가역적 손상을 입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뇌 이외의 다른 조직 세포들은 상대적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나 근육, 장기 조직의 세포들은 수십 분에서 몇 시간까지도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장기 이식 수술에서 기증자의 장기를 꺼내 보관하고 수술하는 동안에도 세포들이 일정 시간 동안 살아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산소와 영양 공급이 완전히 끊기면 결국 죽게 되지만, 각 세포의 생존 시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숨이 멎은 뒤에도 세포들은 일정 시간 동안 살아 있으며, 뇌세포는 수 분 이내, 다른 조직 세포들은 수십 분~수 시간 이내에 죽기 시작합니다. 생명체가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숨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기능을 상실하고 세포 수준에서 점차적으로 죽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멸종된 동물이라는 타이라신은 정확히 어떤 종류인가요?
안녕하세요. 타이라신(Thylacine), 또는 흔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 불리는 이 동물은 외형적으로는 개나 늑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대류에 속하는 독특한 포식 동물이었습니다. 즉,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새끼를 낳은 후 육아낭(주머니)에서 기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라신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만 서식하던 최대의 육식성 유대류로, 학명은 Thylacinus cynocephalus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개 같은 머리를 가진 유대동물"이라는 뜻을 가지며, 이처럼 겉모습은 개와 비슷했지만 계통적으로는 전혀 다른 분류군이었습니다. 이는 진화 과정에서 비슷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동물들이 비슷한 외형으로 진화하는 수렴 진화(convergent evolution)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타이라신의 몸에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뚜렷한 줄무늬가 있었고, 이 때문에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고양잇과나 개과와는 전혀 관계없는 동물입니다. 몸 길이는 약 1~1.3미터, 꼬리까지 포함하면 1.8미터에 달할 정도로 크고, 긴 주둥이와 뾰족한 귀, 두툼한 꼬리를 가졌습니다. 주로 야행성이었고, 작은 포유류나 조류 등을 사냥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거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전역에 서식했으나, 들개(dingo)의 유입, 인간의 남획, 그리고 서식지 파괴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급격히 개체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유럽 이주자들이 타이라신을 가축을 해치는 해로운 동물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박멸 정책을 시행하면서 멸종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개체는 1936년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동물원에서 사망했으며, 이로써 타이라신은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이라신은 호주 고유의 독특한 진화 환경에서 생겨난 육식성 유대류 포식자였으며, 개처럼 보이지만 캥거루와 더 가까운 친척에 해당하는 동물이었습니다. 현재도 이 동물을 복원하려는 유전학적 연구가 진행 중일 만큼, 생물학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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