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거 무슨 증상인가요? 이것도 불안장애 이런 건가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우선 비대면 상의 답변은 진료와는 다르니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보시고 제 답변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사람마다 성격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고 사람을 만나고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슴이 두근대거나 불안해지는 증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면 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불안이 극심하면 말씀하신 것 처럼 심장이 빨리 뛰고 초조해지고 감정이 격해지며, 더 나아가 통제감을 잃고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등 공황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불안이 있을 때 회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으로는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하고 회피하는 경향을 강화시켜 더욱 일상 적응이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내게 불안을 주는 자극요소를 견디기가 어렵다면 치료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불안에 대한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로 나뉘어집니다. 약물치료는 불안 증상이나 동반된 우울감, 불면 등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고, 면담치료는 불안의 자극 요소에 노출되었을 때 스스로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불안에 대한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는 등의 과정이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 및 구체적인 치료에 대해서는 직접 진료를 받으면서 상의하시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Q. 아침에 잠을 그렇게 잠니다 이거 괜찮나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비대면 상의 답변으로는 제한이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아침에 잠을 많이 주무시게 되는 것에 대해 질문 주셨네요. 주무시는 총 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은게 아니라면 수면 위상이 지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매일 점진적으로 수면 시간을 앞당기고 주간에 잠을 자지 않는 등의 조치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등 수면 위상을 조절하는 약물이 도움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수면 위상이 지연된 것이 아니라 주무시는 시간 자체가 과도하다면, 수면의 질이 양호한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무시는 환경이 충분히 편안하게 정돈되어 있는지, 소음이나 빛 등의 자극이 있는지, 자주 깨지는 않는지 등 확인해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혹은 잠을 과도하게 많이 자는 것은 기분 장애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의욕이 떨어지거나, 우울하거나, 무언갈 해도 기쁘지 않거나, 입맛의 변화 등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밀한 평가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우울증 진단은 상담한 의사의 판단에 의한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현재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은 DSM이나 ICD 등의 질병 분류체계를 이용하여, 주관적 혹은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정신과 증상 기준에 따라 판단내리게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평가 도구로서 자가설문지나 면담자 평가 도구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질문 주신것 처럼 현재 진단 체계 상에서는 영상이나 lab 검사 등의 지표로 우울증을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우울증의 생물학적인 지표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호르몬이나 염증 수치의 변화 등이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가 병을 진단에 적용될 정도로 일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신 장애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서, 유전적 정보, 뇌 영상, 기타 생물학적 정보 등을 통합하여 질병을 분류하는 체계가 존재합니다. 이는 아직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 임상에서는 기술적 기준에 따른 평가에 더불어 뇌파나 뇌 영상, 호르몬 수치 등의 검사를 진단의 보조적 도구로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정신과 상담이라는건 꼭 필요한걸까요
안녕하세요. 제세령 정신의학과 전문의입니다.비대면 상의 답변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니 참고만 해주세요.질문글 읽어보니 성적 피해, 학폭 등 여러 힘든 일을 겪으셨고, 우울감, 불면, 무력감같은 증상 때문에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도 두렵다는 마음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적 어려움은 혼자 감당하기 벅찰 것으로 생각되고,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내가 가진 어려움에 대해 누군가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그 어려움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 도움을 주는 사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감, 불면, 무기력증 같은 증상에 대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 분께서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상담으로 통해 이러한 도움을 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 같으니, 이를 이용해서 잘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