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속담의 형태 운율적 조화에 대해 또래학생이 이해할 수 있게 글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속담은 압운과 율격의 두 가지 방법으로 운율적 조화가 나타납니다. 압운은 한시와 고전시가에서 주로 나타나는 운율적 표현으로 두운, 요운, 각운이 있습니다. 시행의 처음, 중간, 끝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운율을 드러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속담에서 압운은 대구되는 구절의 같은 위치에 같은 발음이 배치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신첨지 신꼴을 보겠다.',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 '가는 날이 장날' 등이 예가 되겠습니다. 율격을 통해 나타나는 운율적 조화의 모습은 우리나라 전통시가의 기본율격과 마찬가지로 4음절 길이를 1음보로 하는 2음보 및 4음보를 통해 표현됩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무른 땅에 말뚝 박기' 등이 예가 되겠습니다.
Q. 통사적 복문에 해당하는 속담이 무엇이 있을까요?
통사적 조화를 보이는 속담은 모두 중문이나 복문이 있는 긴 문장의 속담입니다. 중문은 '이어진 문장'으로 복문은 '안은 문장'으로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용어를 바꾸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결어미를 이용하여 두 개 이상의 문장이 이어진 경우(대등하게 또는 종속적으로)와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을 문장성분으로 안은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질문하신 '입은 거지는 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 먹는다.'는 이어진 문장(중문)으로 이루어진 속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는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