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동짓달 기나긴 밤을과 진달래꽃 비교해주세요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이별 상황에 대한 슬픔과 정서를 애절한 여성적 어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보기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별상황을 가정하여 시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고 시의 겉의 의미는 이별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뜻은 절대 헤어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진달래꽃의 여성화자를 이별에 대해 괴로워하고 수동적인 인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즈려 밟고'라는 표현을 볼 때 더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임'이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파괴하는 행동을 '즈려'(강하게 짓이기다)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잔인하게 대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등과 같이 역설적인 표현과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임'과의 헤어짐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의 여성화자는 자신의 마음 속 감정에 충실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에서도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화자가 드러납니다. 임에 대한 그리움을 진달래꽃의 표현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의 가장 특징적인 표현은 동지의 긴 밤의 시간을 '버혀내고(베어내고)','너헛다가(넣었다가-보관, 저장)', '펴리라(펼쳐 내겠다)' 라고 눈에 보여서 잘라내고 보관하고 다시 쓸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임과 헤어져 있는 동지의 긴 밤의 시간을 보내면서 임이 돌아왔을 때 지금의 긴 시간을 다시 이어붙여 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길 원하는 마을이 드러났습니다. 추상적인 식간의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로 풀어내어 임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Q.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고전소설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전소설들의 인물, 배경, 사건을 통해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어 대부분의 고전소설들이 역사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후기 초인간적인 도술을 가진 주인공, 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이 모순된 사회제도를 시정하기 위한 비판성과 함게 부패하고 포악한 탐관오리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소설들은 조선후기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길동전', '서화담전', '전우치전', '금방울전', '박씨전' 등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군담소설도 발전하였는데 조선이 겪은 외적들의 침략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갈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은 '임진록'입니다. 그리고 궁정문학은 주로 광의의 수필류라 할 수 있는데 궁궐 내의 왕족들의 삶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중록', '계축일기', '인현왕후전'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