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는 먹이사슬에서 최하위급으로 알고 있는데 왜 자꾸 늘어나는 건가요?
러브버그는 외래종이고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먹이사슬에서도 최하층에 존재하는데
왜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게 계속적으로 늘어가는 느낌인가요?
러브버그 개체수 관리가 먹이사슬내에서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러브버그는 천적이 거의 없고 번식력이 높으며 인간 활동으로 만들어진 환경에 잘 적응해 개체 수가 쉽게 늘어나며, 외래종이기 때문에 기존 생태계의 포식자들이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먹이사슬 내 균형이 깨지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감사합니다.
러브버그는 먹이사슬 최하위에 속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따뜻하고 습한 환경, 짧은 생존 기간에도 암컷이 한 번에 100~300개의 알을 낳는 높은 번식력, 그리고 도시 환경에서 천적의 수가 부족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충제 사용 시 러브버그의 천적까지 사라져 오히려 개체수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무분별한 방제가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안근호 박사입니다.
러브버그가 먹이사실의 최하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은
단순히 먹이사슬만으로는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기후 환경변화(지구온난화와 같은 변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6월 경에 급격하게 번식이 활발하진다는 점과
특히나 도시내에서는 조류 등 러브버그를 먹는 천적이 적다는 점,
그리고 한번에 100-3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높은 번식률과 번식 특성,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실제 개체수보다 더 많게 느껴질 수 있는 점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러브버그보다 천적(거미 등)의 수가 더 많이 감소하여
러브버그의 증식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개체수 조절 능력을 약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러브버그는 외래종이라 천적과 병충해가 거의없고
먹이, 기후 조건이 좋아 빠르게 번식하는것으로 보여지네요
가장 큰 이유는 중 하나는 기후변화로 개체수 자체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 러브버그 암컷은 한 번에 100~35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번식력 자체도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러브버그는 국내에서 천적이 없거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동물들도 러브버그를 새로운 먹이로 인식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조류가 러브버그를 먹기도 하지만, 폭발적인 개체수 증가를 감당할 만큼의 포식 활동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과거 다른 해충의 방역을 위해 살충제를 과도하게 살포하면서, 러브버그뿐 아니라 이들을 포식하는 다른 곤충들까지 함께 사라져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러브버그 개체수 조절이 어려워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살충제는 먹이사슬 하위 개체보다 상위 포식자에게 더 치명적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