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방골과 중족골은 해부학적으로 전혀 다른 뼈입니다. 위치, 기능, 골절 분류, 치료 및 예상 회복 기간이 모두 다릅니다.
입방골(cuboid)은 발의 중간부, 외측에 위치한 족근골(tarsal bone)입니다. 종골(calcaneus) 앞쪽, 제4·5 중족골 기저부와 관절을 이루며 외측 종아치(lateral longitudinal arch)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족골(metatarsal bone)은 발가락과 연결되는 긴 뼈로, 제1에서 제5까지 총 5개가 있습니다. 제4 중족골은 네 번째 발가락과 연결된 장골(long bone)입니다.
두 뼈의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위치: 입방골은 발목과 가까운 중족부(midfoot), 중족골은 발가락과 가까운 전족부(forefoot)입니다.
뼈 종류: 입방골은 족근골, 중족골은 장골입니다.
■ 기능: 입방골은 아치 유지와 체중 전달의 중심 구조이고, 중족골은 보행 시 추진력 전달에 관여합니다.
■ 손상 기전: 입방골은 압궤 손상(crush injury)에서 발생하기 쉽고, 중족골은 직접 타박 또는 굴곡·비틀림에서 흔합니다.
택시 뒷바퀴에 발이 밟힌 상황이라면 압궤 손상에 해당하므로 입방골 골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단순 X선에서 보이지 않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골스캔에서만 확인되는 경우도 임상적으로 드물지 않습니다.
회복 주수 차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입방골은 관절면을 포함하고 체중부하 중심에 위치하므로, 전위 여부에 따라 6주에서 10주 이상 비체중부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전위 없는 단순 중족골 골절은 4주에서 6주 고정 후 점진적 체중부하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는 골절 형태와 전위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두 진단은 동일 골절이 아닙니다. 진단서에 제4 중족골로 기재되어 있다면, 영상 판독지(CT 판독 결과)에 실제로 어떤 뼈가 골절로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영상의학과 판독지와 정형외과 진단명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