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탄저와 식물탄저는 일으키는 균이 다르다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탄저라는 병을 보면 동물에도 있고 식물에도 있지만 그 두 가지의 원인균은 연관성이 없는 다른 종류라고 하던데요. 각각 어떤 미생물이 원인이 되나요?
종루가 다름에도 '탄저'라는 같은 말을 써서 왜 혼동을 주는 이런 무성의한 작명을 하게 되었나요?
말씀하신대로 동물 탄저병과 식물 탄저병은 전혀 다른 원인균으로 발병하며, 서로 다른 종류입니다.
동물 탄저병의 원인균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증상은 주로 피부, 호흡기, 소화기 계통에 궤양이나 괴사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식물 탄저병읜 원인균은 콜레토트리쿰(Colletotrichum) 속의 곰팡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증상은 잎, 줄기, 열매 등에 검은 반점을 형성하고 썩게 만들며, 심하면 식물 전체를 고사시킵니다.
이렇게 동물과 식물에 나타나는 질병의 원인균은 달라도, 병에 걸린 부위에 궤양이나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 비슷하여 '탄저'라는 이름을 공통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탄저'의 뜻은 숯처럼 검게 변하는 증상을 의미하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미생물이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름을 사용하여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은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해 온 관습적인 명칭이므로, 현재까지는 별도의 명칭으로 변경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동물 탄저병과 식물 탄저병을 구분하기 위해 각각 '탄저병(동물)'과 '탄저병(식물)' 등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동물탄저와 식물탄저는 이름은 같지만 원인균과 질병의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동물탄저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라는 세균이 원인으로, 주로 포유류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반면, 식물탄저는 탄저병균(Colletotrichum 속)이라는 곰팡이가 원인으로,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식물에 갈색 반점을 만드는 병입니다. 이름이 같은 이유는 증상이 각각 검게 변하거나 괴사하는 형태가 비슷해 이를 통칭하다 보니 발생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동물탄저는 바실루스 안트라시스 라는 균에 의해 발생을 하요
주로 포유류에 영향을 준답니다.
식물탄저는 바실루스 세레우스로 같은 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식물에 영향을 주는 차이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사람과 동물에 피해를 주는 탄저병은 세균(박테리아)에 의하여 발생되는 병이며, 이는 식물에 병을 일으키지 않고, 식물에 나타나는 탄저병은 곰팡이가 일으키는 병입니다. 탄저(炭疽)라는 이름은 병의 증상이 검게 움푹 들어가기 때문에 지어졌으며, 영명으로는 까맣게 썩기 때문에 ‘석탄’을 뜻하는 그리스어 ‘anthrakis’에서 유래했습니다. 탄저병균에 감염된 사람은 처음에는 고열과 기침 등 감기 증세를 보이다 호흡 곤란과 오한으로 진행된 뒤 심할 경우 혼수상태와 정신착란증을 일으키며, 병원균이 환자의 가슴까지 침투하면 조직 세포를 파괴하는 독소가 생성돼 발병 1~2일 만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그것처럼 치명적이진 않지만 식물에도 탄저병이 있는데요, 식물의 탄저병은 인간의 탄저병과는 달리 콜레토트리쿰(gnus Colletotrichum)이란 곰팡이에 의해 일어납니.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식물이 그 병원균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 식물 탄저병균은 잎, 줄기, 과일, 꽃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며, 우리나라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양념 채소인 고추, 여름철 과일인 수박 등 가지과와 박과 작물에서 특히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한 작물 중 하나인 박과류 열매에서 그 증상을 살펴보면, 탄저병에 걸린 식물은 열매 껍질에 암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겼다가 그것이 차츰 명확해지면서 원형으로 넓어져 가운데가 움푹하게 꺼집니다. 즉 동물과 식물에서 나타나는 탄저병의 원인은 다르지만 그 현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탄저병이라고 불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