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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큰고니27
밝은큰고니2724.06.09

평안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은 왜 생겼을까요?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는데요. 아무리 좋을 일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평안감사가 어떤 직책이길래 이런 속담이 생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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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안감사는 조선시대의 평안도 지방을 관할하는 관찰사를 부르는 명칭이었습니다. 평안감사는 평양에서 평안도 지방의 많은 행정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데 평양은 개성 그리고 조선의 수도인 한양과 함께 우리 민족이 세운 여러 국가들의 중심도시의 역할을 했습니다. 고구려는 장수왕 이후 평양을 수도로 삼았고 고려도 개성을 수도로 삼았지만, 평양을 제2의 수도로 생각할 정도로 중요시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도 평양은 중요한 도시로 생각되었고 평안도 또한 북방의 방어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넉넉했고 특히 중국을 오가는 사신이나 상인들로 인행 평안감사가 얻는 경제적 이익이 컸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오는 사신들을 접대하는 일도 해야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왕의 신임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갈 수 있는 자리가 평안감사였습니다. 그래서 이 속담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스스로 하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감사는 조선시대 종2품의 벼슬로 관찰사를 뜻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전국을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의 8개로 나누어 조선8도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조선 8도 중에 관료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 있었는데 거기가 평안도입니다.

    이유는 왕이 있는 곳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중앙의 간섭이 많지 않았고 특이하게도 조세를 중앙에 보내지 않아 감사의 권한에 의해 경제적인 자치를 이룰 수 있었기에 인접한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는 아름다운 기생이 많았기에 풍류를 즐기는 관료들이 선호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 가고 싶어하는 평안감사 자리도 자신이 거절하면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 여기서 '평안'이란 예전 조선시대 행정구역 중 하나인 '평안도(平安道)'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라는 것은 조선시대 관직의 이름인데, 조선시대 각 도의 으뜸 되는 벼슬입니다. 그 지방의 경찰권과 사법권 그리고 징세권과 같은 행정상의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각 도의 지방장관을 일컫는 말로써 '관찰사'라고도 부르는 종 2품 벼슬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도지사와 비슷한 개념인데, 훨씬 더 힘이 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평안 감사"란 평안도를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평안도가 중국과의 경계에 위치하여 북방의 방어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넉넉했고, 중국과 오가는 사신이나 상인들로 인해 평안 감사가 얻는 경제적 이익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평안 감사를 한번 하면 평생 놀고먹어도 될 만큼의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평안감사의 판공비를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약 65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즉 "평안 감사"는 엄청난 수준의 권력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관직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좋은 관직을 준다고 해도 본인이 끝끝내 싫다고 마다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하기 싫다는 것을 의미하겠습니까? 아마 죽어도 하기 싫다는 뜻이겠죠.

    예를 들어 승진하여 해외 지사장으로 갈 기회가 있는데도 이를 마다한다던가, 결혼하기에 아주 괜찮은 선 자리가 들어왔으나 끝내 거절한다던가 할 때, 주변인들이 안타까워하며 "평안 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라고 하며 쓰는 말입니다.


  • 현재는 북한땅인 평안도는 중국과의 국경이기 때문에

    상인들이 엄청 모여있어서 세금(과 뇌물)이 펑펑 나오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거지여도 평안감사 한번이면 정승 한번 급으로 돈을 벌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