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쬐면 비타민 D를 합성하는다고 하는데, 피부로 흡수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요즘 날씨가 좋아지면서 햇빛을 쬘 기회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겨우내 빛을 못 봐서 우울하고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적당히 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비타민 D가 되는 원리가 궁금해서요.
안녕하세요.
햇빛을 쬐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는 과정은 피부에 있는 특정 물질이 자외선에 의해 변형되면서 시작됩니다. 피부 속에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이 자외선 B(UVB)와 만나면 화학 반응이 일어나 ‘프리비타민 D3’라는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체온에 의해 이 프리비타민 D3가 안정적인 형태인 ‘비타민 D3’로 전환되고, 이 비타민 D3는 혈액을 타고 간과 신장으로 이동해 최종적으로 활성형 비타민 D로 변환되어 우리 몸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뼈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햇빛의 자외선 B가 피부 속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과 반응해 비타민 D의 전구체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다시 몸 안에서 활성형 비타민 D로 전환되는 것이죠. 겨울 동안 햇빛을 충분히 못 쬐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비타민 D 부족으로 뼈가 약해지거나 우울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좋아질 때 적당히 햇빛을 쬐어 비타민 D를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햇빛에는 다양한 파장의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자외선 B(UV-B)가 비타민 D 합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피부 표피와 진피층에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이라는 콜레스테롤 전구체가 존재합니다. 햇빛의 UV-B가 피부에 닿으면, 이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이 UV-B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분자 구조가 변화하게 됩니다. 이 광화학 반응을 통해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3인 콜레칼시페롤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피부에서 합성된 비타민 D3는 비활성상태이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여 한 번의 대사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신장으로 이동하여 또 한 번의 대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리 몸에서 필요한 활성형 비타민 D인 칼시트리올이 되는 것입니다.
햇빛 속 자외선 B(UVB)가 피부에 도달하면 피부 세포 내에 있는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비타민 D3로 전환되며, 이것이 간과 신장에서 추가적인 화학적 변화를 거쳐 활성형 비타민 D가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피부 표면에서 일어나는 광화학 반응으로, 특정 파장의 자외선 에너지가 화학적 변환을 촉진하여 비타민 D 합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햇빛을 쬐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비타민 D를 생성하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