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옷, 물건 아니고선 원에 안갈려고 합니다. 어쨌든 보내야하나요?
6살입니다. 예전에는 공주옷에 뭐 들고가고, 죄송하다면서 보내서 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호불호가 강해서 5살때 유치원 옮기며 원복 있는 곳으로 가더니 그나마 조금더 나아졌구요. . .
그래도 가방에 저 몰래, 목걸이 등등 숨겨서 가지고 가더라구요. 나갈때도 후다닥 뛰어서 차타러 나가는데, 그건 어떻게 숨겨서 가는지;
오늘은 외부수업있어서 준비중에 전혀 다른 분홍색 바지 입는다고 떼부리다가 제가 기다리면서 타이를 시간이 없어서 안돼하고 말을 잘랐습니다.
울다가 방에들어가 안나오더니. 가고싶어 가고싶어. . . ; 남편은 화가나거나 울면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말라고 하거든요. 그게 학습되어서 그런지 . . .
전 나와서 준비를 계속해야하는데, 답답했고,
결국 동생이 어디를 가야했는데 늦기도하고 일정 취소하고 아이를 외부수업장소까지 데려다 주고 왔네요.
늦어도 학교에 가는게 맞는데. . .
준비고 뭐고, 말만 갈거야하면서 옷이고 뭐고 속상하다고 다 벗어던지고. . .
이런 과정 지나서 크면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도
데려다가 주니 아이가 난 어찌되어든 데려다 주네,
잘못 받아들이진 않나 싶어서요.
학교에 안 늦는게 먼저지만
이렇든 저렇든 학교생활하라고 데려다 주는게 맞을까요? 주변에서는 너무 떼쓰면 확실히 안된다는걸 알게도 하긴해야한다고, 보내지 말아보라고 하신분도.계셔서요.
저도 정말 저러면서 계속 보내야하나. . . 조금은 그런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보통 5~6세 여자 아이들은 특히 이 시기에는 공주옷, 공주 머리띠, 공주 신발 등을 신으려는 시기가 강하게 분출 됩니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이 아니면 그 옷을 입고 등원 하지 않으려는 것은
자신의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 입니다.
아이는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친구에게 멋지고, 예쁜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기질이
강합니다.
우선은 자신의 개성을 존중해 주고, 아이가 친구에게 멋지고 예쁜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주세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때와.장소 상황에 적절한 옷을 입고 가야 함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못할 때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떼를 쓰니 걱정이 되겠습니다.
아이는 이러한 옷이나 물건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옷을 입을 수 없다면
작은 사진이나 그림을 함께 챙겨주거나 유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물건을 선책하도록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점차 유치원에서 즐거운 활동을 통해 물건 없이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담임선생님과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정서적 이유가 깔려있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옷이나 물건은 심리적 안정감의 표현일 수 있고, 떼쓰는 모습도 자율성 욕구와 감정 조절 미숙이 섞인 겁니다. 강하게 단호히 끊기보다는 '원 가는 건 정해진 일, 하지만 네가 원하는 걸 표현하는 건 괜찮아'라는 식으로 아이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일관된 태도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