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동명신화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고구려의 주몽신화가 부여의 동명신화를 차용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주몽신화는 아는데 동명신화는 생소하네요.
부여의 동명신화는 어떤 이야기인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고구려 주몽신화와 부여의 동명왕 신화에 대해서 문의해주셨는데, 우선 부여의 동명왕 신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에 전해지는 동명왕 신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의 신인 해모수가 강의 신 하백의 딸 유화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유화는 자연스럽게 임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모수는 이후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혼자 남은 유화는 알을 낳게 되는데 그 알에서 태어난 아이가 동명입니다. 동명의 뜻은 '동쪽의 밝은 이' 라는 뜻으로 동명은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는 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유화는 재혼을 하였으나, 새아버지가 총명한 동명을 질투하여 죽이려 하였고, 동명은 남쪽으로 도망쳐 이후 부여(북부여)를 건국하게 됩니다.
주몽 신화를 알고 계시다면, 내용이 많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몽신화도 동일하게 해모수와 유화라는 이름이 나오며, 알에서 탄생했다는 점과 활을 잘쏘았다는 점도 매우 유사합니다. 또한 새아버지(주몽 신화에서는 금와왕의 아들들)에게 질투를 사 도망쳐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였다는 점도 매우 유사합니다.
이와 같은 신화적인 유사성은 고구려가 부여를 정신적으로 계승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며, 하늘의 신과 물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부여의 동명신화, 고구려의 주몽신화는 정말 많이 유사함을 보여주는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동명신화라 하면 그냥 고구려 주몽신화로 생각할 정도이죠. 부여의 동명왕 또한 왕자로 태어났지만 쫓기게 되고, 큰 강을 건 널때 물고기 등이 다리를 만들어주는 등의 상당히, 매우 주몽신화와 유사한 내용으로 전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