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황칠나무를 가지고 황칠액을 만들어서 황칠삼계탕을 만들어먹거나 황칠액을 소주에 타서 마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황칠나무에는 어떤 성분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황칠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제주, 전남 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두릅나무과의 희귀 수종으로,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진정, 해독, 보양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나무껍질에서 나오는 수지(樹脂) 성분, 즉 황칠액에는 다당류,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베타시토스테롤, 리그난계 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항염, 항산화, 간 기능 보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민간에서는 황칠을 넣은 삼계탕이나 백숙이 몸을 보하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고, 황칠액을 희석해 마시면 숙취 해소와 간 해독에 좋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황칠은 간세포 보호 작용,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 증가, 지방간 억제 등의 효과에 대한 일부 동물 실험 연구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한의학적으로는 간(肝)과 심(心)의 기운을 조화롭게 하고, 담(痰)과 습(濕)을 제거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보며, 예민하거나 쉽게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숙면이 어려운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황칠은 강한 약성보다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보양 작용이 특징이므로, 체질에 크게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재로 분류됩니다.단, 특정 질환이 있거나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경우, 지속적인 복용은 의료인의 상담을 거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소화불량으로 한의원에 갔는데 ...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소화불량과 두통으로 한의원에 방문하셨고 맥진 결과 하체 쪽 순환이 약하다는 설명을 들으셨다면, 이는 전신 기혈 흐름 중 특히 하초(下焦) 부위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하체 순환이 약하면 기운이 위로 몰리면서 두통, 소화장애, 불면, 안면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동시에 하체는 무겁고 차며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순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하체 운동(걷기, 자전거, 체조)이 가장 기본이며, 발목·무릎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찜질이나 반신욕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족삼리, 삼음교, 용천혈 같은 혈자리를 자극하면 하체 기혈순환을 도울 수 있고, 한약이나 뜸, 침 치료도 병행하면 효과가 커집니다. 식이 면에서는 차가운 음식, 인스턴트, 카페인을 줄이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생강차, 계피차,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하체 순환은 몸 전체의 균형과 기혈 흐름 회복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꾸준한 생활 관리와 치료 병행이 중요합니다.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갱년기 증상은 어떻게 케어하는게 좋을지?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갱년기라는 시기는 단순히 생리의 종료를 넘어, 여성의 삶 전반에 걸쳐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열감, 불면증,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심해지고 일상이 힘들어졌다는 말씀에서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지나고 계신지 느껴집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갱년기의 전형적인 정서적 변화 중 하나입니다.갱년기 증상은 주로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져 안면홍조나 야간 열감,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불면, 심계항진, 감정 기복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에는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한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체온 조절, 기분 안정,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운동은 근골격계 통증과 기분 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단 면에서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 두부, 석류, 들깨, 해조류, 연어, 호두 등이 추천되며, 칼슘과 비타민 D,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 같은 성분이 들어간 보충제도 도움이 됩니다.한의학에서는 갱년기를 단순히 여성호르몬의 변화로만 보지 않고, 전신적인 기혈의 흐름과 오장육부의 균형 문제로 해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신허(腎虛), 간울(肝鬱), 심열(心熱) 등의 병리적 상태로 나뉘며, 각 변증에 따라 처방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예를 들어, 피로감이 심하고 허리·무릎이 시큰거리며 열감이 느껴진다면 신음허증으로 보고 육미지황탕, 가미육미탕, 자음강화탕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우울하거나 화가 자주 치밀며 불면이 동반된다면 간울화열로 보고 가미소요산, 온담탕, 청간탕 등이 쓰일 수 있습니다.또한 갱년기 불면에는 심신불교(心腎不交) 상태로 보고, 가미귀비탕, 황련아교탕 등으로 심화(心火)를 내리고 신수(腎水)를 보충해 안정시킵니다.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증상과 체질에 따라 맞춤형 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와 뜸, 약침 등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침은 백회, 신문, 인당, 삼음교, 족삼리와 같은 혈자리를 이용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열감을 조절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나 요부 온열뜸은 신장의 기운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보양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갱년기 관리에 있어 중요한 또 하나는 정서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명상, 원예, 뜨개질, 그림 그리기, 글쓰기 같은 취미 활동은 감정 정리를 돕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유익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를 위로해주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입니다.한편 증상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산부인과 또는 갱년기 클리닉에서 호르몬대체요법(HRT)을 상담해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HRT는 안면홍조, 불면, 감정 기복 등 갱년기 증상에 매우 효과적이나, 유방암,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 질환 유무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시작해야 합니다. 비용은 보험 적용 시 월 수만 원 선에서 관리가 가능하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주기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한의학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회복하며 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강점이 있어, 부담 없이 접근하실 수 있는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한약은 개별 맞춤 한약으로 약재 구성이 개개인마다 달라져서 가격이 얼마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침치료, 뜸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비용 부담이 적은편입니다. 이 시기를 겪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느끼고, 관심을 갖고 돌보려는 마음이 이미 치료의 시작입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도움을 적절히 받으시며 이 시기를 보다 편안하게 지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Q. 한의원 선생님께 문의 좀 드리니다. 의사 선생님도 문의 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호침이 소장을 찔렀다고 느끼셨다는 건 매우 불안하셨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호침은 매우 얇고, 깊게 들어간다 해도 실제로 장기인 소장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일반적인 침 시술 깊이는 대부분 근육층까지만 이르고, 장기까지 닿으려면 수 cm 이상 깊게 찔러야 하며, 이는 임상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콜로이드성 이산화규소는 침 표면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거나 일부 코팅 침에서 소량 존재할 수 있으나, 시술 중에 체내로 흘러들어가고 다시 빠져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양도 극미량입니다. 만에 하나 미세한 물질이 체내로 유입되더라도, 우리 몸의 대식세포나 면역세포가 이를 인지해 자연스럽게 처리하게 됩니다. 특히 반복적인 침 시술로 인해 만성적인 누적이 되는 경우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고, 이틀에 한 번 정도 침을 맞는 빈도로는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계신 점도 침 시술과 직접적으로 충돌하지는 않지만, 항상 한의사에게 복용 중인 약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걱정이 되신다면 시술 후 해당 부위에 통증, 발열, 부기 등의 이상 반응이 없는지 관찰하시고, 필요 시 한의원에 재확인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는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며, 신체는 매우 잘 방어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헬스트론 관련해서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헬스트론은 고전압 전기장을 인체에 흘려보내는 전위의료기기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의료기기이며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제품입니다. 어르신들 사이에서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으로 인기가 있지만, 그 외의 질환(예: 당뇨, 고혈압, 암 등)에 대한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과장 광고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기 자체는 비교적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장시간 사용하거나 고혈압·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의 체험관에서는 건강기기나 건강식품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무언가 구매하실 경우 가족과 상의 하시는 쪽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기분 좋고 편안한 마음으로 무료 체험을 즐기신다면 큰 문제는 없고, 실제로 어르신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대화하고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서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헬스트론을 꼭 의학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안전하게 즐기며 부작용만 주의하는 선에서 활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활동을 함께하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건강의 시작이라 생각됩니다.질문자 분과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