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홍삼과 인삼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인삼과 홍삼은 같은 식물이지만 가공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삼은 생것 그대로를 사용하는 반면, 홍삼은 인삼을 여러 번 쪄서 말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사포닌 성분이 변화되고 농축되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 강화, 피로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의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하지만 그만큼 ‘열성(熱性)’도 강화되기 때문에, 원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열감, 얼굴 홍조, 여드름, 불면 등을 호소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인삼은 상대적으로 성질이 완만해 체질에 따라 더 무난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홍삼을 고를지 인삼을 고를지는 개인 체질과 증상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불편 증상이 있다면 전문 한의사의 상담을 권합니다. 한의사는 인체를 체계적으로 진찰하고 진단하여, 약재를 배합하여 활용합니다. 질문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지네한테 물렸는데요 간지럽지는 않고 아퍼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지네에 물린 후 허벅지 통증과 마비감이 3시간 넘게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네 독은 신경을 자극해 통증, 저림, 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상처를 만지거나 문지르지 마세요. 심한 통증, 통증 부위의 확대, 숨 가쁨, 어지러움 등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지네에 물린 후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회복되지 않는 경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니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질문자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어떤 병명인지 어떤 병원에 가야하는지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남자친구분의 현재 증상은 자율신경계 불균형(자율신경실조증)이나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빈맥증후군(POTS) 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머리 무거움, 어지럼증, 심계항진, 손발 냉증 등은 구조적 이상 없이도 자율신경의 부조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HRV 검사를 받아보시고 진찰 받아보시는 것이 병명 확정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 약 복용에도 증상 개선이 크지 않다면 기능적 이상으로 접근해야 하며, 한의학에서는 간기울결·심비허약 등의 진단으로 침·약침·한약·추나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경추 근육의 긴장과 자율신경계는 상호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추나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반응 검사를 포함한 신경과 재진과, 필요 시 한의원에서의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를 함께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생활 관리와 심리상담도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질문자 분과 남자친구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황칠나무 위산분비를 억제하나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황칠나무(黃漆)는 전통적으로 간 기능 보호, 항산화, 항염 작용 등에 활용되어 왔습니다. 위산을 직접 억제한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간 기능 개선과 자율신경계 안정 효과를 통해 위장 기능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점막 염증을 줄이거나 진정 작용을 나타내어 위산 과다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PPI(Proton pump inhibitor, 인위적으로 위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같은 약물의 직접적인 억제 효과와는 다르며, 사람에 따라 체감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황칠즙을 마시고 위가 편해진다면, 위장 보호 및 진정 효과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Q. 짝다리를 짚고 서있는 자세가 안좋다던데 어떻게 안좋은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유연성 평발은 발의 아치가 체중을 실을 때 내려앉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시간 바르게 서 있는 것이 어렵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무의식적으로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으며 짝다리를 짚는 습관이 생기기 쉬운데, 이 자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먼저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척추까지 불균형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허리통증, 어깨 비대칭, 자세 불균형 등이 생깁니다. 또, 짝다리를 오래 유지하면 체중을 받는 쪽 무릎과 고관절, 발목 관절에 과부하가 가해져 통증과 피로가 쉽게 누적됩니다. 특히 평발이 있는 경우, 발의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체중 편중이 하체 관절에 더 큰 부담이 됩니다.결국 짝다리 자세는 체형을 더 왜곡시키고, 평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습관이므로, 가능한 한 양쪽 발에 체중을 균등하게 분산하는 바른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하다면 맞춤깔창, 발 근육 강화운동, 자세교정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과일만 먹으면 입술,목이 간지러워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딸기, 키위, 토마토 등 과일 섭취 후 입술이 붓고 간지러운 증상은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OA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꽃가루 알레르기와 교차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 이후에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바나나 섭취 후 구토까지 한다면 라텍스-과일 증후군(바나나, 밤, 키위, 아보카도, 파파야, 카사바, 호박 순무 등에 알러지) 가능성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런 경우 해당 과일은 당분간 모두 섭취 중단이 권장되며, 알레르기 전문의에게 IgE 항체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익히면 반응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전문가 판단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없던 과일 알러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꽃가루 알레르기 교차 반응, 과일의 단백질에 대한 민감도 증가, 성인기 이후 알레르기 발병(흔합니다) 등이 있습니다.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니 알레르기 내과 진료를 권유드립니다.
Q. 정신적인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 숨 쉬기가 힘들어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현재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증상 "숨이 갑자기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가벼운 움직임에도 헉헉거리는 현상"은 심장이나 폐의 구조적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전도, 폐기능, 운동부하 검사 등이 모두 정상이었다면, 기능적인 이상, 특히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기립성 빈맥 증후군(POTS) 등이 의심됩니다. 이와 함께 카페인 과다 섭취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손발 저림이나 냉증과 같은 말초순환 장애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생활 습관으로는 카페인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심호흡 훈련이 필요합니다.또한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예: 기립성 혈압 변화, HRV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증상이 지속된다면 심장내과뿐 아니라 신경과나 한의원 진료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질문자님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Q.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자세가 굉장히 안좋다던데 왜 그런건가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많은 분들이 무심코 취하지만, 장시간 반복되면 골반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체중이 치우치게 되면서 골반이 틀어지고, 이는 결국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허리 통증이나 목, 어깨 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좌골(엉덩이뼈) 중심이 틀어지면 요추와 천골의 정렬이 어긋나면서 자세 불균형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에도 방해가 되어 하지 정맥류, 다리 저림, 냉증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체형에 따라 심하지 않게 단시간 취하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습관처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바른 자세는 양쪽 엉덩이에 균등하게 체중을 실고, 무릎과 발목이 수직이 되도록 앉는 것입니다. 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체형 불균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질문자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Q. 맥문동 심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성분?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맥문동의 중심부인 ‘심’에는 점액질이 많고 성미가 차며,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어 전통적으로 '거심(去心)'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평소에 속이 차고 소화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심을 제거해 사용하면 속이 덜 불편하다는 임상 경험도 많습니다. 다만, 심에 특별한 독성이나 "심장을 답답하게 한다"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소화가 안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나왔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맥문동을 충분히 볶으면 이러한 부담스러운 성분이 줄어든다고 보며, 실제로 '법제(法製)' 과정을 통해 약성을 순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볶는다고 해도 모든 경우에 거심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열이 많고 건조한 체질에는 생용을, 위장이 약하고 설사 경향이 있는 체질에는 거심 혹은 볶은 맥문동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결론적으로, ‘볶으면 무조건 괜찮다’기보다는 체질과 상황에 따라 거심 또는 법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Q. 폐암 수술 5년후 침 맞아도 되나요?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어머님께서 폐암 수술을 받으신 지 5년이 되셨다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한약이나 침, 부항 치료를 반드시 금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부 의료진이 이런 치료들을 반대하는 이유는 암 재발에 대한 막연한 우려(한의학 치료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혹은 일부 한약재가 항암제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한의사는 현재 복용 약물에 영향 주는 약재를 쓰지 않습니다) 때문일 수 있지만,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종료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상태라면 한의사의 진단 하에 한방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침 치료는 통증, 수면장애,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고, 부항은 근육통이나 순환 장애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한약도 체질과 상태에 맞춰 안전하게 처방하면 면역력 회복과 기력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자가 복용은 피하고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하며, 체력이나 간 기능 등을 고려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한의학적 치료는 충분히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어머님의 건강과 쾌유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