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있다면?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책을 읽는다는 것에 필독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좀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책이 아니라면 어떤 책이든지 학생들의 사고를 넓히고 삶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몇 가지 책을 알려드리면 먼저 '아름다운 가치 사전'(정의정)은 용기, 배려, 정직 등 삶의 중요한 가치를 짧은 글과 일러스트로 풀어내어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는 공부만 강요받는 소년의 삶을 통해 자아와 행복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합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J.M. 바스콘 셀로스)는 어린 제재가 겪는 성장통과 상처, 그리고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해 줍니다. '모모'(미하엘 엔데)는 시간을 빼앗는 회색 신사들과 맞서 싸우는 소녀 모모의 이야기로 시간의 소중함과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푸른 사자 와니니'(이현)는 사자 무리를 떠난 어린 사자 와니니의 모험담을 통해 용기와 자립심을 배울 수 있는 우리나라 창작 동화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제 세상과 자신의 정체성, 사람들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는 나이입니다. 이 때의 올바른 독서는 스스로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Q. 마리아 소피아 폰 에르탈이 백설공주 동화의 원형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마리아 소피아 폰 에르탈이 동화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주장은 1980년대 독일 약사 카를 하인츠 바텔스가 제기한 이론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녀의 삶과 백설공주 이야기 사이에 유사한 요소들이 있다는 데에서 근거를 찾습니다. 실제로 마리아 소피아는 1725년 독일 로어 암 마인 지역에서 태어난 귀족 여성이며 계모에게 차별을 받았다는 기록, 유리 및 거울 제조로 유명한 집안 배경, 로어 인근의 일곱개 언덕과 광산 지대, 그리고 지역에 실존하는 '마법의 거울' 등이 이야기 속 설정과 비슷하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특히 광산 노동자들이 키가 작았다는 점을 '일곱 난쟁이' 설정과 연결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지역 전설이나 관광 마케팅 차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비되고 있을 뿐 민속학자나 역사학계에서는 신빙성이 없는 추측으로 간주되며 학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리아 소피아가 백설공주의 실존 모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라기 보다는 흥미로운 민간 전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