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알뜰한참매216
알뜰한참매216

물총새는 왜 비가 오는 날 물 근처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사냥을 선호하게 되었나요?

울산 태화강 상류에 물총새를 보니 비가 많이 오고 나서 그치게 된 강물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워낙 구름이 낄 정도로 습해졌는데 따뜻한 기온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잘 견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철새인지 텃새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 근처에 사계절 내내 머무는 점이 신기한데 무엇 때문에 생존에 성공했나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물총새가 비 오는 날 강가 나뭇가지에 앉아 사냥하는 모습을 우선 사냥 전략의 측면에서 보면, 비가 그친 뒤의 강물은 빗물 유입으로 인해 탁해지기도 하지만 얕은 연안이나 소처럼 흐름이 느린 구간에서는 작은 물고기나 수서 곤충이 표층 가까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산소 농도의 급격한 변화와 유속 증가에 대한 물고기의 회피 행동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따라서 물총새 입장에서는 비가 그친 뒤 사냥할 기회가 오히려 더 많아집니다.

    또한 습한 환경과 체온 유지 측면에서 물총새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깃털을 부풀리거나 털갈이한 깃을 정리하면서 나뭇가지에 오래 머무르는데, 여름철 비 온 뒤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활동하기 적합한 조건이 됩니다. 구름 낀 날이라 해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사냥 중 시각적 방해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물총새의 생활사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새로 분류되지만, 남부 지역이나 강 하류,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는 일부 개체가 부분적 텃새화하여 사계절 머물기도 합니다. 태화강 같은 도심 하천은 먹이가 꾸준히 공급되고 사람의 활동으로 큰 천적 압박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 생존 성공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데요 즉, 물총새가 울산 태화강에서 사계절 보이는 것은 먹이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수역이 있다는 점,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여 겨울철에도 강이 얼지 않고 사냥 가능하다는 점, 도시하천 생태계 관리 덕분에 안정적인 서식지가 유지되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
  • 물총새는 보통 여름 철새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는 텃새로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태화강처럼 물이 마르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사계절 머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텃새화가 된 가장 큰 이유는 기후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강이나 하천이 꽁꽁 얼어붙는 날이 줄어들면서, 물총새가 월동을 위해 먼 남쪽으로 이동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가에서는 주 먹이인 작은 물고기나 수서 생물을 사냥할 수 있어, 굳이 이동하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태화강처럼 오염이 적고 사계절 물이 흐르는 하천은 물고기와 수생 곤충이 연중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충분한 먹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물총새는 하루에 자기 체중의 60%에 달하는 먹이를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 확보가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1명 평가
  • 물총새가 비 온 뒤 사냥을 선호하는 이유는 비로 인해 물이 흐려지면 먹이인 작은 물고기들이 산소 부족이나 시야 확보를 위해 수면 가까이로 올라와 사냥 성공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흙탕물은 아래에 있는 물고기의 시야를 제한하여 물총새의 접근을 알아채기 어렵게 만들고, 반대로 물총새는 높은 나뭇가지에서 수면에 가까워진 먹잇감을 쉽게 발견하여 최소한의 에너지로 사냥할 수 있습니다. 물총새는 국내에서 텃새이자 부분 철새로 분류되는데, 태화강처럼 겨울에도 물이 잘 얼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굳이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사계절 내내 머무르며 살아갑니다.

PC용 아하 앱 설치 권유 팝업 이미지장도연이 추천하는 아하! 앱으로 편리하게 사용해 보세요.
starbucks
앱 설치하고 미션 완료하면 커피 기프티콘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