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근육 증가가 남성보다 제한적인 것은 주로 테스토스테론 농도 차이 때문입니다. 동일한 저항운동을 하더라도 근섬유 단면적 증가 폭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작습니다. 다만 근력 증가는 근육 크기 증가 없이도 신경근 적응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근육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곧 근력 향상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성에서 관절염, 특히 무릎 골관절염의 유병률이 높은 것은 단일 요인 때문이 아닙니다. 주요 기전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 해부학적 요인(넓은 골반과 상대적 Q-angle 증가), 연골 대사 변화, 체중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근육량 부족은 독립적 위험인자라기보다는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에 가깝습니다. 대퇴사두근 약화는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 분산 능력을 떨어뜨려 통증과 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실제로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가이드라인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예방 및 치료에서 체중 조절과 함께 근력 강화 운동을 강하게 권고합니다. 근육량을 크게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관절을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적 근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론적으로, 여성에서 관절염 위험이 높은 원인을 단순히 근육량 부족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근력 저하는 관절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근육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규칙적인 저항운동은 관절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근육 크기보다는 근력 유지와 체중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