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개구리는 물 속에서만 살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가능합니다.개구리가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호흡 때문입니다.개구리는 성체가 되면 폐로 호흡을 합니다. 사람처럼 물 밖으로 나와서 공기를 들이마셔야만 폐를 통해 산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물속에 계속 잠겨 있으면 폐로 호흡할 수 없어서 질식하게 됩니다.물론 개구리는 피부를 통해서도 호흡하지만, 이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입니다. 피부 호흡만으로는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며, 피부 호흡은 피부가 촉촉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물가 근처에 있어야 하지만, 이것이 물속에서만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따라서, 먹이와 온도가 충분하더라도 개구리는 성체가 된 후에는 물 밖으로 나와 폐로 호흡해야 하므로, 평생 물속에서만 살 수는 없습니다.
Q.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빠르다는데 사실이낙요
말씀하신대로 최근 중국 광둥성 12개 도시에서 5,000명 이상의 치쿤구니아열 환자가 발생했습니다.다만, 8,000명이라는 수치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확산세가 빠르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중국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대부분 경증이며, 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신생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긴 합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는 사람 간 직접적인 전염은 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됩니다.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는 뎅기열 바이러스보다 모기 체내 증식 속도가 2~3배 빨라 확산세가 빠르다고 하며, 이러한 이유로 확산 속도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초기 확산 속도보다 빠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그럼에도 치쿤구니아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전염 경로 때문입니다.답을 드리며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 했었는데, 치쿤구니아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므로, 사람 간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와는 확산 양상이 다르고, 모기가 서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기 때문에, 모기 활동이 적은 지역이나 계절에는 전파력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그러나 현재까지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기에 증상에 따른 대증적 치료가 이루지게 됩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으므로,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유행 지역 방문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기 매개 감염병이라는 특성상,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개와 말, 소 뿐만 아니라 돼지도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서운 가축인가요?
네, 결론부터 말씀드려 돼지도 다른 가축들처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서운 동물입니다.야생 돼지는 물론이고, 가축 돼지든 공격성을 보일 수 있으며 특히 새끼를 보호할 때나, 오랜 기간 굶주렸을 때, 놀랐을 때, 그리고 발정기의 수퇘지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사실 돼지는 온순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돼지의 공격은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심각한 부상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죠.
Q. 최근에 인류가 술을 먹기 위해서 농경을 했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사실 이는 생물학적인 부분보다는 고고학적인 발견과 사회문화적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된 것입니다.터키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은 약 1만 2천 년 전, 농경이 시작되기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거대한 석조 건축물과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 그리고 발효된 곡물 찌꺼기는 대규모 축제가 열렸고, 이때 곡물을 이용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죠.또한 이스라엘의 라켈라 켈라 유적에서는 약 1만 3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효 곡물 가공 시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부터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었다는 증거입니다.그리고 초기 농경 시대의 유적지에서도 곡물을 빻는 도구나 곡물을 담아 발효시키는 용기 등이 자주 발견되는데, 이 도구들이 빵을 만들기보다는 술을 빚는 데 더 적합한 형태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사회적으로 보더라도 술은 사회적 모임과 의식을 위한 요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렵채집 사회는 씨족 단위로 흩어져 살았지만, 종교적 의식이나 축제를 위해 모였을 때 술을 공유하며 사회적 결속을 다졌고 이러한 대규모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술 공급이 필요했으며, 이는 결국 곡물을 재배하는 농경의 시작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죠.게다가 당시에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워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은 미생물 번식이 억제되어 물보다 안전한 음료였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에서 맥주가 발전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 보고 있죠. 또한, 발효 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식량원으로서의 가치도 있었을 것입니다.이를 바탕으로 술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농경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