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삼국시대때 각 나라별로 문학의 특징이 어떻게 되나요?
삼국은 각기 부족 연맹으로부터 세력을 키워 고대국가로 발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체적인 문학이 발생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삼국이 초기에는 문화적으로 제의와 밀접히 관련된 원시의 종합예술 형태의 단계에 머물러 있던 것이 그 이후로 집단적, 제의적 성격을 탈피하여 개인적인 문학예술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라의 향가는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발달한 시가양식입니다. 화랑, 승려 등 신라의 중앙 귀족층에 의해 발달하였습니다. 향가는 삶과 죽음 등 인생의 심각한 문제를 종교적인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려 우아한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 등 다양한 주제들을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는 고구려 초기 시가문학을 보여주고, 백제 또한 서정적인 가요문학이 발달했습니다. 설화문학은 고구려, 신라, 백제 삼국 모두에서 발전한 것을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동명왕 설화, 온달 설화 신라의 혁거세 건국신화, 탈해 전승 등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백제의 대표적 설화는 도미전입니다. 자료가 다양하거나 넉넉하지는 않지만, 삼국 각각 특징적인 문학이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Q. 동짓달 기나긴 밤을과 진달래꽃 비교해주세요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이별 상황에 대한 슬픔과 정서를 애절한 여성적 어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보기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별상황을 가정하여 시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고 시의 겉의 의미는 이별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뜻은 절대 헤어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진달래꽃의 여성화자를 이별에 대해 괴로워하고 수동적인 인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즈려 밟고'라는 표현을 볼 때 더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임'이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파괴하는 행동을 '즈려'(강하게 짓이기다)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헤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자신을 잔인하게 대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뿐히 즈려밟고',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등과 같이 역설적인 표현과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임'과의 헤어짐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의 여성화자는 자신의 마음 속 감정에 충실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에서도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화자가 드러납니다. 임에 대한 그리움을 진달래꽃의 표현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의 가장 특징적인 표현은 동지의 긴 밤의 시간을 '버혀내고(베어내고)','너헛다가(넣었다가-보관, 저장)', '펴리라(펼쳐 내겠다)' 라고 눈에 보여서 잘라내고 보관하고 다시 쓸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임과 헤어져 있는 동지의 긴 밤의 시간을 보내면서 임이 돌아왔을 때 지금의 긴 시간을 다시 이어붙여 임과 함께 있는 시간을 연장시키길 원하는 마을이 드러났습니다. 추상적인 식간의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로 풀어내어 임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Q. 역사공부에 도움이 되는 고전소설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전소설들의 인물, 배경, 사건을 통해 당시 시대상황을 알 수 있어 대부분의 고전소설들이 역사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후기 초인간적인 도술을 가진 주인공, 또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이 모순된 사회제도를 시정하기 위한 비판성과 함게 부패하고 포악한 탐관오리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소설들은 조선후기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길동전', '서화담전', '전우치전', '금방울전', '박씨전' 등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군담소설도 발전하였는데 조선이 겪은 외적들의 침략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는 갈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은 '임진록'입니다. 그리고 궁정문학은 주로 광의의 수필류라 할 수 있는데 궁궐 내의 왕족들의 삶과 숨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중록', '계축일기', '인현왕후전'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Q. 우리나라 차자 표기에서 이두, 구결, 향찰의 차이점과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차자표기는 한자차용표기법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합니다.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우리말을 기록하던 표기법입니다. 차자표기의 종류에는 고유명사표기, 향찰, 이두, 구결 등이 있습니다. 고유명사 표기는 한자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관직명, 인명, 지명 등에 대한 표기법입니다. 고유명사 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 시기의 기록은 금석문이다. 5세기 초의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 6세기 백제 무령왕릉 지석(武寧王陵誌石)과 신라 진흥왕 순수비(眞興王巡狩碑) 등의 명문을 보면 한문 문장 속에 ‘추모(鄒牟), 사마왕(斯麻王), 거칠부(居柒夫), 홀본(忽本), 아리수(阿利水), 내마(柰麻)’ 등과 같이 고유어의 인명, 지명, 관직명에 대한 표기가 나타납니다. 이두는 실제로는 조사와 어미를 나타내는 토가 중심이 되지만, 그 밖에도 체언·용언·부사들도 있으므로 이두문에 쓰이는 우리말의 보조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모든 한자를 사용한 차자표기를 이두라고 부르기도 하였지만 우리말의 보조어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양한 품사에서 사용되는데 명사의 예는 '進賜/나리:나으리, 件記/긔:물건의 이름을 열거한 목록, 告目/고목:상사람이 양반에게 올리는 글' 등이 있고, 대명사에는 '吾/나:1인칭, 汝/너:2인칭' 등이 조사에는 '주격:亦/이, 是/이, 敎是/이시(존칭), 속격:矣/의(유정물 체언), 叱/ㅅ(무정물 체언)' 등이 쓰였습니다. 구결은 한문(漢文)에 토(吐)를 넣어 읽는 한국적 한문독법(漢文讀法) 내지는 그 읽은 내용까지를 통틀어서 이르는 말로 다른 차자표기들보다 한문을 우리말 어순으로 읽고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자표기였습니다. 향찰은 『균여전(均如傳)』에 실린 최행귀(崔行歸)의 역시(譯詩) 서문에 나타난 것으로 향찰을 당문(唐文, 漢文)에 대립되는 뜻으로 사용하였는데, 향가(鄕歌)의 문장과 같은 우리말의 문장이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현재 국어학에서 향찰이라는 말은 향가의 문장과 같이 우리말을 차자로 완벽하게 표기한 문장이나 그 표기체계(표기법)라는 뜻으로 쓴다. 간단한 예를 들면 '春/봄, 母牛/암쇼, 浮去隱/간, 憂音/시름, 岩乎·바회' 한자를 뜻으로 읽어 우리말을 표현한 것입니다. 향찰을 통해서는 한자로 우리말 문장을 완벽하게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자표기들의 공통점은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말의 음, 뜻, 어순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문자체계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