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생리예정일이아닌데생리가나오네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현재 경험하고 계신 증상은 부정출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피임약 복용 중간에 나타나는 출혈은 흔히 "중간출혈" 또는 "돌발출혈"이라고 불리며, 많은 경구피임약 사용자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피임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일이 아닌 시점에서 생리처럼 보이는 출혈이 생기는 건, 호르몬 수치의 일시적인 변화 때문일 수 있어요. 특히 1년 넘게 센스데이처럼 복합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해오셨다면, 이번처럼 휴약기 후 다시 복용 시작하면서 호르몬 밸런스가 잠깐 흔들릴 수 있는 타이밍에서 출혈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이러한 출혈은 피임 효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대부분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하지만 출혈 양이 많아지거나, 생리처럼 5일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한 부정출혈보다는 약의 흡수 문제, 위장 상태, 스트레스, 수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도 함께 고려해봐야 해요일단 현재 출혈이 생리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예정된 복용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을 중단하지 말고 다음 생리 주기를 한 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출혈이 반복되거나 매달 불규칙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복용 중인 피임약이 본인의 체질과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산부인과 진료 후 다른 피임약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콧물이 뒤에서 앞으로 넘어오는 느낌인데 무슨 증상일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말씀하신 증상은 전형적인 비염 또는 부비동염(축농증)의 후비루(Post-nasal drip)와 관련된 문제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콧물은 코 안에서 목 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당신의 경우처럼 콧물이 코 앞쪽으로 쏟아지듯이 넘어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특히 아침이나 잠에서 깼을 때 심한 것은 밤새 코 점막이 부어 있고 콧물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개를 젖히면 콧물이 다시 목 뒤로 넘어간다는 느낌도, 그동안 콧물의 흐름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고여 있거나 코 안 점막이 심하게 붓고 막혀 있는 상태에서 생기는 전형적인 반응일 수 있어요.또한 코 뒤쪽이 아프고 압박감이 느껴지는 건 단순 비염보다 부비동의 염증 가능성, 즉 부비동염이 함께 있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콧물이 걸쭉하고 누런색을 띠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에 냄새나 이물감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계속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이비인후과에서 비강 내시경 또는 부비동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오는 점막 부종인지, 아니면 부비동염까지 동반된 상태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Q. 다리 길이가 다르다고 느껴지는데 다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람의 몸은 기본적으로 완벽하게 좌우대칭이 아니기 때문에, 다리나 팔의 길이가 조금씩 다른 건 매우 흔한 일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다리 길이가 1cm 이내로 차이 나고도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해나가죠. 하지만 만약 그 차이가 본인이 느껴질 정도로 분명하게 인지된다면, 단순한 해부학적 차이가 아니라 기능적 문제나 자세의 불균형, 혹은 정형외과적인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반이 틀어져 있거나, 척추의 측만증, 무릎이나 발목의 관절 위치 차이로 인해 한쪽 다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질 수 있어요.이러한 기능적 다리길이 차이는 꼭 다리 뼈 길이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니라, 근육 불균형이나 자세 습관, 혹은 오래된 염좌(삠)나 디스크 문제 등으로 인한 체형 변화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무릎, 골반, 허리 등에 부담이 쌓여 통증이나 체형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불편함을 느끼거나 걸을 때 중심이 쏠리는 것 같다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실제 다리 길이 차이(해부학적 vs 기능적)를 방사선 촬영으로 정확히 측정해줄 수 있고, 필요 시 물리치료나 교정깔창 등으로 개선을 도와줄 수 이을 거에요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형교정이나 재활치료에 특화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혹은 물리치료사가 있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현재 어떤 원인으로 길이 차이를 느끼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걱정되는 마음이 크시겠지만, 병변이 진행되기 전 초기 단계에서 몸의 밸런스를 조정하면 훨씬 쉽게 교정이 가능하니, 가까운 병원에서 한 번 체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Q. 거북목이 있으면 머리뼈나 얼굴뼈가 변형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거북목(거북이목 증후군, Forward Head Posture) 때문에 머리뼈나 얼굴뼈가 실제로 물리적으로 변형되거나, 두개골이 커지거나 뼈 구조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한의원 유튜브에서는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근거로 성인도 두개골 봉합선이 약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는데, 해당 논문은 MRI로 본 미세한 움직임(micromotion)에 대한 연구이고, 그 움직임이 뼈의 형태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인간의 두개골은 유아기와 성장기에는 확실히 유연하고 움직임이 있지만, 20세 전후가 되면 대부분의 두개골 봉합선은 거의 완전히 융합되어 움직임의 여지가 매우 제한적이에요거북목이 심한 경우, 외형적으로는 얼굴이 앞으로 빠져 보이고 턱이 뒤로 밀린 느낌, 그리고 광대나 관자놀이가 튀어나와 보이는 인상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실제 뼈 구조가 바뀐 것이 아니라 자세의 문제로 생긴 시각적 변화입니다. 특히 외후두융기(뒤통수 중앙의 돌출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변형되는 부위가 아니며, 거북목 때문에 성장하거나 돌출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단, 성장기에는 잘못된 자세가 얼굴 윤곽이나 목뼈 커브, 턱관절 등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므로 장기간 방치하면 ‘기능적인 문제’와 ‘미세한 외형 변화’는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걱정할 수준의 두개골 변형을 우려하기보다는, 거북목 자세를 교정하고, 목과 등 근육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실제로 더 중요한 해결책입니다
Q. 손가락 지문 실밥제거후 새살이 부푼느낌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지금 손가락 지문 부위에 느끼는 증상, 새살이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고, 바늘로 찌르면 터질 것 같은 팽팽함은 조직이 재생되는 과정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과도한 육아조직(과립조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처가 봉합되고 실밥을 제거한 후,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올라오는 것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인거죠. 다만 상처 부위가 손가락 지문처럼 피부가 얇고 자주 쓰이는 부위일 경우, 조직 재생이 과도하게 진행되거나 피부 표면보다 더 높게 자라나는 비정상적 육아조직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볼록하고 말랑하며 쉽게 자극받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현재 마데카솔을 바르고 있는 점은 괜찮은데, 마데카솔은 항생제 성분과 재생 촉진 효과가 있어 초기 상처 치유엔 효과적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육아조직 증식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지금 시점에는 사용을 줄여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피부가 과하게 부풀어 있고 팽팽한 느낌이 지속되며, 자극에 민감한 상태라면 일단은 해당 부위에 강한 압력이나 반복적인 손 사용을 자제하고, 자극 없는 보습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더 커지고 부풀어 오른다면 단순한 재생 과정이 아니라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성 변화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의학적인 판단이 필요 할 듯 해요이런 경우는 처음 봉합을 했던 정형외과에 먼저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적 봉합을 했던 병원이기 때문에 해당 상처의 깊이와 회복 과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현재 상태가 비정상인지 여부도 명확히 판단해줄 수 있어요. 만약 정형외과에서 조직 과잉이나 반흔 문제로 판단된다면, 필요 시 피부과로 연계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 연고 치료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 소견이 없고 통증, 열감, 진물 등이 없다면 급히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새살이 점점 더 팽팽해지고 있다는 건 현재 치유 과정에 방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오래 두지 말고 병원을 재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Q. 왼쪽 엄지발가락 발톱 검은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엄지발톱에 생기는 검은 선, 특히 그 폭이 넓어졌다면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2022년에 조직검사를 통해 단순한 색소 침착(멜라닌 점, 멜라노니키아 스트리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선이 1.5~2배 정도 굵어졌다는 점은 분명 눈여겨봐야 할 변화입니다.일반적으로 손발톱에 생기는 검은 선은 무해한 경우가 많지만, 특정 경우에는 손발톱 흑색종(멜라닌성 악성종양)의 초기 징후일 수도 있어서, 선의 두께 변화나 색의 퍼짐, 주위 피부로 번지는 허친슨 징후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현재 피부과에서 허친슨 징후는 없고, 악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지만 선이 두꺼워졌다는 건 명백한 변화이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권유 한거구요악성흑색종은 비교적 드물지만,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조심해서 나쁠 것 없는' 유형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사진 기록을 남기며 관찰해보는 방법도 있지만, 선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면 이 시점에서 다시 명확한 판단을 내려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또한, 이번에 진료받은 병원이 일반 피부과였다면 가능하면 모반성 병변이나 손발톱 병변에 특화된 피부과(피부종양 전문의나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쪽에서는 더 정밀한 진단 기기(손발톱 전용 피부경 등)를 활용해 악성 가능성을 더 세밀하게 판단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최소 침습 조직검사도 다시 안내해줄 수 있어요.검사 받으시는걸 추천해 드리지만 만약 검사를 다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택하더라도, 3~6개월 단위로 정기적으로 크기, 색, 경계 변화를 촬영 기록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습관은 꼭 가져야 합니다.
Q. 발목에 두드러기가 났는데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열감이나 따가움이 함께 느껴진다면, 단순한 압박성 두드러기가 아니라 국소적인 염증이 진행 중인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멍이 든 부위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박이 가해졌다면 피부가 예민해져 면역 반응이 더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아토피 체질의 경우, 피부 장벽이 원래 약하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순한 자극도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두드러기 형태로 시작해 접촉성 피부염이나 습진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가려움으로 인해 무의식 중에 긁게 되면 이차 감염의 위험도 따르죠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가능한 한 해당 부위에 마찰을 줄이고 통기성이 좋은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냉찜질로 열감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저자극 보습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아요만약 가려움이 심하거나 잠을 방해할 정도라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면, 접촉성 피부염 또는 다른 피부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가 필요해요지금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유사한 형태의 신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발목과 발뒤꿈치에 마찰이 적은 신발을 착용하고, 피부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부위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같은 위치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색소침착이나 피부 두꺼워짐 같은 2차 변화가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Q. 스트레스 받으면 위가 너무 아파요 —-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평소 위염이 자주 재발하는 체질이라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위 점막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통증이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위장 운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위벽이 자극되거나 상처가 생기기 쉬워져요. 병원에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고 쉽게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스트레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특히 감정을 꾹 참거나 속으로 삼키는 스타일일수록 위장이 그 감정을 대신 받아내는 듯한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럴 때는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에요. 예를 들어, 짧은 명상이나 심호흡, 가벼운 산책, 요가 같은 활동들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면서 위장 기능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죠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루틴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때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 과식이나 야식을 피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카페인, 매운 음식, 술 등)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위에 가해지는 부담은 많이 줄어들어요. 특히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위산이 위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간단한 간식이라도 규칙적으로 섭취해주는 게 좋습니다 가족력도 있으시다면, 지금부터 관리하는 습관이 앞으로 큰 병으로 발전하는 걸 막아줄 수 있습니다
Q. 거북목 있으면 두상변형이나 얼굴변형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두개골은 여러 개의 뼈(전두골, 두정골, 측두골, 후두골 등)로 이루어져 있고 이 뼈들은 봉합선(suture)이라는 관절 구조로 연결돼 있어요. 어린 시절에는 이 봉합선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보통 20대 초반까지는 대부분 굳어져 성인의 두개골은 구조적으로 거의 고정된 상태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일부 수기치료나 한의학계에서는 봉합선이 완전히 고정된 게 아니며, 외부 자극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얼굴이나 두개골의 ‘형태’를 바꿀 만큼 의미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선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특히 성인의 경우 뼈 자체가 성장하거나 형태가 쉽게 바뀌는 건 어렵다고 보는 게 정설이에요.거북목이 두개골의 형태나 얼굴뼈에 직접적인 변형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아요. 거북목이란 경추(목뼈)의 전만 곡선이 사라지고, 머리가 앞으로 빠지는 자세 이상인데, 이로 인해 목과 어깨, 턱 근육에 비정상적인 긴장과 통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하중 때문에 머리뼈가 성장하거나 후두골이 더 튀어나오고 두정골이 솟는다는 건 해부학적으로 신빙성이 낮아요. 성장이 한창인 10대라면 지속적인 자세 불균형이 얼굴 근육의 발달이나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두개골이 비대칭하게 벌어진다는 주장은 과장된 해석일 가능성이 크죠. 자세 교정은 분명 중요하지만, 머리뼈가 찌그러진다거나 벌어진다는 표현은 너무 극단적이니 걱정하진 않아도 될듯 합니다
Q. 다래끼 제거했었는데 덩어리가 만져져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다래끼(맥립종 또는 산립종) 시술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덩어리가 만져진다는 건,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정말 중요해요. 다래끼는 급성 염증일 때는 통증과 발적을 동반하다가, 시술이나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거나 피지선이 막힌 상태로 남아 있으면 경화된 조직(잔류 산립종)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약을 다 복용하지 못하고 추적 진료도 받지 않은 경우라면, 남아 있던 염증이 완전히 흡수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요. 이때 방치하면 조직이 섬유화되면서 눈꺼풀 속에 고여 있는 ‘작은 낭종’ 형태로 남을 수 있구요현재 덩어리가 통증 없이 그냥 만져지는 정도라면 급성 염증은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잔류 조직이 남아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시술이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어요. 만약 덩어리가 점점 커지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다시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기면 재발성 다래끼나 만성화된 산립종일 수 있고요. 이 경우에는 시술을 반복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 또는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죠. 또한, 간혹 덩어리로 남은 것이 염증이 아닌 지방종이나 피지낭종인 경우도 있는데, 이건 다래끼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니까 안과에서의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죠.재방문은 꼭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능하면 처음 시술을 받았던 병원에 가는 게 좋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이미 눈의 상태, 시술 위치, 진행 과정 등을 알고 있어서 경과를 파악하기 더 수월하거든요. 괜히 새 병원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고, 같은 부위에 대해 불필요한 중복 검사를 받을 수도 있어요. 또, 지금 사랑니 발치 후 항생제를 복용하고 계시니까, 혹시나 그 약이 눈 주변 염증에 일부 작용했다면 그 반응도 의사에게 설명하는 게 도움이 돼요. 지금처럼 몸에 다른 처치가 들어간 상태일수록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너무 걱정되시면 사진을 찍어두고, 증상의 변화도 함께 기록해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될 거예요.